의무가입 건축사법 개정·공포 기념 2월 3일 ‘건축사의 날’로 선포
의무가입 건축사법 개정·공포 1주년 기념식 열려 한마음, 한 뜻! 대한민국 건축사! “의무가입은 건축사 자긍심 회복의 기회이자 건축사 르네상스 시대를 만드는 초석 될 것”
의무가입 건축사법 개정·공포 1주년을 맞아 대한건축사협회는 지난 2월 3일 건축사회관 1층 대강당에서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을 비롯해 김만성·이영희·김영수·이의구·이철호·최영집·조충기 명예회장, 건축사공제조합 신우식 이사장, 서울시건축사신용협동조합 성낙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시도건축사회장, 대외협력단, 지역건축사회, 신입회원 등 건축계 인사 200여명이 의미 있는 날을 함께 축하했다.
의무가입 건축사법 개정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기념식은 그동안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의무가입의 의미를 되새김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석정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의무가입 개정·공포 1주년 기념식은 의무가입이라는 법 개정을 시작했을 때의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을 되돌아보고, 의무가입을 통해 진정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 말까지 의무가입 미가입자의 가입을 완료해 의무가입을 반듯하게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의무가입 개정공포를 통해 회원 모두가 하나가 돼 힘을 모으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오늘로 끝내고, 이 시간 이후로는 우리의 미래와 목표에 대해 말하고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건축계 대통합 ▲국가건축정책 동반자의 위치 확보 ▲K-ARCHITECTURE, 즉 K-건축 시대 개막을 시대 화두로 언급하며 앞으로 협회가 이뤄가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끝으로 “의무가입은 건축사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기회”라며 “건축계의 오랜 현안을 해결하고 건축사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뜻을 밝혔다.
김만성 명예회장도 “그동안의 숙원이었던 의무가입 건축사법 개정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을 모았다”며 “집행부뿐만 아니라 건축사들의 후원과 성원, 애정이 깃들어야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신뢰 있는 협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건축사공제조합 신우식 이사장도 “건축사공제조합도 협회 의무가입에 따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협회 의무가입에 따른 신규 조합원들을 위한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무가입 건축사법 통과에 뜻을 함께 한 승효상 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비롯해 윤관석, 박덕흠, 김정재, 심상정, 이헌승, 송석준, 최강욱, 김철민, 조응천 의원 등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4년간의 행보 회고…그간의 소회 나눠
의무가입 건축사법은 통과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 2019년 첫 발의부터 약 3년, 20대 21대 국회 두 차례에 걸쳐 발의됐다. 건축사법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최초 발의됐지만 처리되지 못하고 회기를 넘겼다. 2020년 10월, 21대 국회에서 재발의 돼 2021년 6월 법제사법위원회 심의 안건에 올랐으나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의 반대로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 회부됐다. 재 심의과정을 거쳐 2022년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 2월 3일 개정 공포된 바 있다.
의무가입 건축사법 개정공포 기념식답게 지난 4년간의 행보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외협력단 윤희경 제2기 단장이 주요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윤희경 단장은 “초반에는 건축사들 사이에서도 의무가입 건축사법 개정에 반신반의했던 분위기가 있었다”며 “우여곡절 끝에 법이 개정·공포된 만큼 앞으로도 건축사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무가입, 모두의 힘 합쳐 이뤄낸 결과
법 개정까지 협회는 국회와 정부, 유관 단체, 이해관계인 등 다수의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겪었다. 법 개정에 앞장섰던 석정훈 회장도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과정을 공유했다.
석정훈 회장은 “회원 모두가 힘을 합쳐 하나가 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건축사를 비판적이고 냉소적으로 보는 시선과 추락한 건축사의 위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첫 시작이 의무가입이라고 판단했다”며 “의무가입은 우리가 당면한 시대적 사명이라 여겼고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사의 업무가 정당한 평가를 받고 합당한 대가를 받고 일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이러한 바탕 위에서 건축사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당시에는 처절했지만 지금은 모든 과정이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 마음 한 뜻! 앞으로를 위하여!
대한건축사협회는 의무가입 건축사법 개정 시행공포 된 날을 ‘건축사의 날’로 선포했다. 의무가입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건축계의 화합 도모와 협회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특별한 날임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기념 공연도 진행됐다. 캘리그래피 별하 작가의 드로잉 공연으로, 건축사의 예술적 성향에 부합하며, 협회의 비전을 함축적으로 담았다. 대붓 드로잉 공연은 석정훈 회장, 김영수 명예회장, 신우식·성낙기 이사장이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특별 공연에 이어 기념떡 절단도 진행됐다. 석정훈 회장, 이영희 명예회장, 제31대 시도회장 대표 강영준 부회장, 제32대 시도회장 대표 김재석 회장, 제33대 시도회장 대표 최진태 회장, 대외협력단 대표 김복열 부단장, 신입회원 대표 윤정 회원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