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미래 건축 기술, 9월 18일까지 DDP에서 선보인다
디지털 세계에 다시 태어난 자하 하디드… ‘시작된 미래’展
혁신, 상상, 융합을 주제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한 자하 하디드(1950~2016).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를 디자인한 그가 과거와 현재, 가상과 실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탐구해 이뤄낸 디자인의 결과와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 ‘시작된 미래(Meta-Horaizons: The Future Now)’가 막을 올렸다.
서울디자인재단이 5월 26일부터 9월 18일까지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 ZHA)와 공동기획으로 개최하는 첫 기획 전시 ‘시작된 미래’는 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재단은 융합을 통해 디자인 혁신과 사회적으로 직면한 이슈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제안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에서 도시에 작업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얻게 될까?’. ‘디지털 설계 도구의 개발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까?’와 같은 ZHA의 고민을 전시에서 선보인다.
전시장은 ▲혁신적인 프로세스와 연구(Innovation-Process & Research) ▲상상하는 디자인과 가상 세계(Imagination–Design&Virtual) ▲실감형 기술과 융합(Interaction–Technologies) 등 3개 섹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작품은 스터디 모델, 프로토 타입, 대형 벽면 프로젝터 영상과 비디오, VR 콘텐츠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는 ZHACODE 팀, ZHA SOCIAL 팀, ZHA A+I 팀, ZHVR 팀 등 ZHA의 다양한 연구팀이 그동안 진행해온 연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다.
전시에 출품된 모든 작품은 미래를 준비해 온 ZHA의 철학이 담겨 있다. ZHA의 작품은 건축 외 다양한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 결과물들로, 오래전부터 디지털 기술, 메타버스, 블록체인, AI, 친환경, VR 같은 미래 소재를 반영하고 있다. ‘실감형 기술과 융합’ 섹션에서는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RAS)와 ZHA의 협업 작품, 아키텍팅 메타버스_RAS×ZHA(2022)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섹션의 일부 공간인 이머시브 룸(Immersive Room)에서는 공간 전체를 에워싼 미디어 아트가 펼쳐진다. 또 최대 4명의 관람객이 동시 접속해 디지털 공간에 건물을 디자인해볼 수 있는 VR 작품 ‘프로젝트 코렐(Project Correl 1.0, 2018)’ 등의 새로운 관람 형식도 경험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 원, 청소년(만 13~18세) 7,500원, 어린이(만 7~12세) 5,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할인이 적용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입장 마감 오후 7시)까지로,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관람, 할인 혜택과 이벤트 등의 자세한 내용은 DDP 홈페이지(www.ddp.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