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조성…도림·정릉·홍제천서 시범사업
서울 전역 332km 물길 따라 공간구조 재편
서울시 홍제·도림·정릉천 일대가 지역 내 수변 명소로 탈바꿈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월 28일 홍제천 시범사업지를 현장 방문하고,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수변감성도시는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의 핵심과제인 ‘지천 르네상스’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계획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서울 전역에
흐르는 332킬로미터의 실개천·소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공간구조가 개편된다. 단순 하천정비가 아닌 수변 감성을 느끼면서,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하도록 생활공간이 바뀌고,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경제적 자산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균형발전까지 도모한다.
도심 내 하천은 보행권 안에서 누릴 수 있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표공간이지만, 그동안 도로나 제방으로 단절돼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서울시는 도로재구조화와 데크 설치, 수변 테라스·쉼터를 조성해 주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홍제·도림·정릉천의 경우 연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선도모델이 마련되면 2030년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안에서 수변공간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수변공간 활용을 제한하는 기존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수변 500미터에서 1킬로미터 안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사업이 시행될 경우 일상 속으로 물길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시계획 지침을 신설한다. 하천구역 내에 다양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천법, 건축법 등 관련 법 개정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