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시게루, ‘2022 대한민국 건축사대회’ 특별강연자로 초청
9월 2일 대회 둘째 날, 한국건축사들과 건축철학 나누는 시간 가져 종이튜브 이용, 전쟁 난민과 이재민 위한 거주 시설 지어와 최근 폴란드 헤움에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위한 임시 시설 마련도
올해 9월 1일부터 3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건축사대회’에 2014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 건축사 반 시게루가 초청된다.
건축사대회 조직위원회는 반 시게루가 올해 가을 열리는 건축사대회 둘째 날(2일) 특별강연 연사를 맡아 자신의 건축 철학을 우리나라 건축사들과 나눌 예정이라고 4월 4일 밝혔다.
저렴하고 건축이 용이한 종이를 활용해 이재민과 난민들을 위한 임시 거주 공간을 고민하고 설계해 온 반 시게루는 최근에도 폴란드 헤움(Chelm)의 옛 테스코(TESCO) 마트 건물에 종이튜브를 이용해 피난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에 서 약 25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모 두 300여 개별 공간을 갖췄다. 수용 인원은 620명이다. 반 시게루는 자신 이 1995년 설립한 자원건축사네트워크(VAN, Voluntary Architects Network)와 함께 3월 11일부터 작업에 돌입했다.
반 시게루는 1994년 르완다 내전 당시 처음 종이튜브를 이용한 임시 거주공간 짓기를 시작했으며 1995년 일본 한신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재해와 전쟁 난민을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해 왔다. 반 시게루는 앞으로 헤움을 포함해 폴란드에 최소 다섯 곳 이상의 임시거처를 만들 예정이며, 프랑스와 독일에도 임시 거처를 만들 예정이다.
이번 2022 대한민국 건축사대회에는 특별강연을 비롯해 이 시대 건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기조강연과 해외단체장 포럼, 개최지 제주의 멋진 건축물과 함께 하는 건축투어, 건축사실무교육 그리고 제주건축문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