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에서 서인천IC까지 ‘인천숲길’로 재단장

총 연장 10.4킬로미터 구간 대상 축구장 28개 면적 도시숲으로 조성, 소통·재생 공간으로 8,560억 원 투입, 정주여건 개선과 도시재생 효과도

2022-03-28     박관희 기자
인천숲길 조감도(사진=인천광역시)

도심 단절에 따른 원도심 쇠퇴의 원인이 됐던 국내 최초 고속도로인 옛 경인고속도로 일부구간(인천기점~서인천IC)이 도시숲으로 조성돼 소통의 구간으로 거듭난다.

인천시는 인천기점에서 서인천IC까지 약 10.45킬로미터 구간이 2027년까지 최대 폭 50미터 ‘인천숲길’로 조성된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지난 1968년 우리나라 1호 고속도로로 개통한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이다. 현재는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에서 관리권을 인계받아 인천대로로 불린다.

해당 지역은 고속도로의 도심관통으로 지역 간 단절과 원도심 쇠퇴를 불러 일으켜 지역 소통, 도시환경 개선의 목소리가 집중돼 왔다.

인천시는 총 사업비 8,560억 원을 투입해 옹벽, 방음벽을 철거해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약 23만제곱미터의 숲길을 조성해 지역 소통 활성화를 비롯 도시환경을 개선한다. 축구장 28개 면적의 도시숲이 자리해 주변지역과 연계되는 이벤트 장소로 활용된다.

인천기점에서 주안산업단지까지의 4.8킬로미터 구간은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2단계 구간인 주안산업단지에서 서인천IC 구간 5.65킬로미터는 지하도로 계획을 감안해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주변지역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시재생의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인하대학교 주변을 복합문화상업시설로, 가좌IC 주변은 산업단지 지원시설로 조성된다. 가좌IC 주변의 경우 첨단 업무 복합 지식산업센터, 청년벤처타운, 컨벤션과 전시 등 비즈니스 강화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시에 따르면 인천숲길이 조성되면 고속도로 지하화로 교통혼잡이 해결되고, 3조5,74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인근 지역 34만 명의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이고, 여의도 3배 면적(9.26제곱킬로미터)의 도시재생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숲길이 조성되면 6.2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23만제곱미터의 공원이 확충되고, 차량 미세먼지와 소음발생이 감소된다”면서 “도로일반화, 거점개발 등을 통해 주민 행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