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UIA 세계건축대회’ 서울 유치 확정
약 4,000억원 안팎의 경재파급과 5,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 기대
오는 2017년 UIA 세계건축대회 개최지로 서울이 확정됐다. 지난 10월 1일 동경에서 개최된 UIA 총회에서 서울은 싱가포르와 멕시코시티를 제치고 ‘2017년도 UIA 세계건축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한국, 멕시코시티 순으로 진행된 이 날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은 가야금과 일렉트로닉 기타의 조화로운 선율을 배경으로 고요한 아침의 나라와 다이내믹한 현대의 이미지를 가진 한국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또한 지하철 자유이용권, 한옥민박 무료제공, 한식상차림과 맥도날드 햄버거의 국내가격비교 등의 현실적인 접근으로 차별화 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투표는 1, 2차로 진행됐는데, 1차에선 서울 125표, 싱가포르 85표, 멕시코시티 44표로 서울과 싱가포르가 2차 경합을 펼치게 됐다. 2차 투표 결과 서울 146표, 싱가포르 106표로 서울이 최종 확정됐다. 서울의 이번 도전은 3번째로, 지난 1993년과 2002년에 대회 유치에 도전했었으나, 각각 영국과 일본에 패했었다. 유치단에 참석한 한 건축사는 “총회 전부터 서울의 유치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서울이 압도적인 표차로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유치를 위해 한국건축단체총연합(대한건축사협회‧한국건축가협회‧대한건축학회)는 MOU를 체결하는 등 서울시와 다각적인 협조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김종성 건축사(서울건축대표·전 일리노이공대 교수)를 유치위원장으로 선임,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했으며, 해외 주재 대사관의 협조를 얻기도 했다.
UIA는 1948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돼 전세계 123개국, 130만 건축사를 대표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 건축사 연합단체로, 3년마다 대륙별로 개최되는 총회에는 건축사 및 학생 등 3만여 명이 참석한다. 차기 UIA 세계건축대회는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며,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준비위원회는 ‘보고 싶은 한국, 가고 싶은 한국,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홍보하기 위해 참가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2017년 UIA 세계건축대회가 약 4,000억원 안팎의 경제파급 효과와 5,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