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설계자동화, 건축사 업무 침해 없도록 서비스 대상별 차별화 필요”
대한건축사협회, 10월 28일 대한건축학회 주최 ‘인공지능 기반의 건축설계 자동화 기술개발에 관한 세미나’서 밝혀
현재 인공지능 기반 건축설계 자동화 기술개발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축 관련 산·학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인공지능 기반의 계획설계, 상세설계, 서비스 등 3가지 세부과제의 연구 진행경과도 발표됐다.
대한건축학회는 10월 28일 여수엑스포컨벤션 그랜드B홀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건축설계 자동화 기술개발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2021년 대한건축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의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대한건축학회가 주최하고 인공지능 건축위원회와 미디어센터가 주관했으며, 오후 1시부터 행사장 현장과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됐다.
세미나는 국토교통부 R&D 과제 ‘인공지능 기반 건축설계 자동화 연구’의 1차년도 연구의 진행경과를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진국 연세대 교수는 ‘정형 건축물의 계획설계 지원 설계자동화 기술개발’에 관해 발표했다. 연구의 미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건축을 주도할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 국내외 건설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디지털 건축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연구를 통해 ▲계획 및 설계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설계 환경을 구축하고 ▲지능형 건축설계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을 향상하며 ▲설계품질 검토 서비스를 통한 설계 서비스를 혁신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강 연세대 교수는 ‘설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능형 상세설계 자동화 기술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기반 건축구조체 상세설계 자동화 기술 개발, 인공지능기반 건축 내부 상세설계 자동화 기술 개발, 상세설계 가치평가 및 능동형 검토기술 개발, 설계도서 생성 자동화 및 상세화 기술개발에 따른 성과활용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김구택 ㈜코스펙이노랩 대표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개방형 BIM 연구과제의 발전과정을 언급하고, 설계품질검토 자동화를 위한 지능형 설계 서비스 보급·활용 기술 개발을 위해 ▲지능형 설계 적법성 평가·건축행정 서비스 지원 개발 ▲지능형 설계인증 분석 및 평가 자동화 기술 개발 ▲설계자동화 정보표준 및 서비스 운영보급 기술개발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경만 대한건축사협회 부회장은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서비스는 건축을 포함한 모든 산업의 트렌드이지만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설계자동화 플랫폼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축사법에 따른 건축사의 기획업무를 무료로 제공해 현행법 위반으로 법조계에선 보고 있다. 건축플랫폼이 AI 건축설계 무료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건축사간 저가경쟁을 유도하는 등 건축사협회에서 현행법 위반으로 고발을 한 상황이다”면서 “해당 연구에서도 이런 내용을 참고해 연구결과의 서비스 대상을 구분해 건축사업무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명확히 해야 하며, 딥러닝 기술의 종류(텐서플로우, 파이토치, 케라스 등)가 해당 연구에 어떻게 활용될 계획인지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석한수 대구광역시건축사회장, 최원식 대구광역시건축사회 부회장, 이주경 건축사 등도 참석해 인공지능기반 설계 자동화와 관련 건축사업계의 의견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