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천 지역 물류센터 화재안전 전수조사 추진
‘물류센터 화재안전 관계차관회의’서 전수조사 방침 물류센터 특화 대책 마련, 신축 시설 안전기준 강화 추진 8월 중 화재안전대책 최종 확정
6월 17일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이천 지역의 모든 물류창고 시설 114개소에 대한 화재안전 전수조사가 실시된다. 전수조사에서는 스프링클러, 화재감지시스템 등에 대한 집중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6월 30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물류센터 화재안전 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물류센터 화재 안전대책을 논의, 확정했다.
회의에서는 7월 5일부터 소방청·고용부·국토부·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경기도 이천의 모든 물류창고 시설 114개소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천지역 물류창고 105개소, 물류터미널 2개소, 집배송 시설 7곳으로, 전기설비와 화재감지시스템, 스프링클러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7월 중 점검을 완료하고, 점검 결과를 토대로 ‘물류센터에 특화된’ 화재 안전대책을 마련해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8월)할 것”이라면서 “기존 창고시설에 대해서는 최대한 문제점을 보완토록 조치하고, 신축 시설의 경우에는 안전기준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화재 사건 이후 6월 23일부터 7월 2일까지 전국의 쿠팡 물류센터 29개소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고용부는 작업장의 화재예방 조치 사항을 중심으로 점검하되, 산재 발생 우려 부분에 대한 안전조치도 함께 점검하고 있다.
또 이달 14일까지 소방청과 시·도에서 전국의 대형 창고시설에 대한 긴급 소방특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대형 창고 1만109개 중 연면적 1만5,000제곱미터인 창고 490개소가 대상이다.
한편, 이날 회의는 작년 4월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를 계기로 ‘건설 현장 화재안전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지난 6월 17일 이천 물류센터에서 화재 사고가 재차 발생함에 따라 기존 대책을 현장 중심으로 점검하고, 물류센터에 특화된 화재 안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