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최초’ 인천계양 지구계획 확정, 1만7000가구 주택 공급…공공임대 35%
여의도 4배 규모 공원·녹지 조성…7월부터 1050가구 사전청약
인천계양 신도시가 3기 신도시 6곳 가운데 처음으로 지구계획 승인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도시·교통·환경 등 관련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주택 통합심의위원회·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인천 계양 신도시 지구계획이 확정됐다고 6월 2일 밝혔다. 확정 고시는 3일 이뤄진다.
전체 주택 중 35%인 6,066가구(7개 블록)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통합임대)으로 공급될 계획이며, 공공분양주택은 2,815가구(6개 블록)이 공급된다.
공공분양주택 중 1,050가구는 다음 달 사전청약을 거쳐 조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사전청약 대상 주택은 내년 본 청약을 거쳐 2025년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김포공항역·계양지구·대장지구·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고급형 간선 급행버스체계, S-BRT를 구축해 주변의 철도노선과 원활한 연결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도 39호선과 경명대로를 확장하기 위한 설계가 진행 중이고,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의 접속 도로와 나들목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또 충분한 공원·녹지, 100%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학교, 공원이 결합된 학교공원 조성 등을 통해 생활이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특히 인천계양 지구 내 전략적 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창의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다.
이를 통해 S-BRT 등 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중심거점지역은 주거·상업·자족 시설과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해 인천계양 신도시의 랜드마크(상징물)로 구성한다.
이밖에 인천계양 지구는 판교의 1.7배에 달하는 전체 면적의 22%를 자족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자족기능을 강화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분산·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관할 지자체는 새로 들어설 신도시에 디지털 콘텐츠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인천 D.N.A 혁신밸리, 상암 DMC, 마곡지구와의 연계를 통해 수도권 서부지역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식산업 전환의 마중물로 추진할 예정이다.
5분 이내로 걸어서 접근 가능한 선형공원 ‘계양벼리’도 조성해 도시생활서비스가 제공되는 사람 중심의 보행 특화도시로 만든다.
국토부는 계양벼리를 중심으로 공동주택·학교·커뮤니티 시설을 보행권(200∼300미터) 내 배치해 누구나 쉽고 균등하게 생활SOC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촘촘한 공간 복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계양벼리 주변으로 유치원, 학교를 배치하고 공동주택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안전하고 재미있는 통학로를 제공한다. 아울러, 나머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남양주왕숙2(1,400가구)는 10월, 하남교산(1,000가구)은 11월, 남양주왕숙(2,300가구)·부천대장(1,900가구)·고양창릉(1,700가구)은 12월에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이상인 3만9,000여 가구 규모의 공공분양주택을 수도권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전청약 3만 가구, 본 청약 9,000가구로 ▲7월 인천계양과 남양주진접 등을 비롯해 ▲10월 인천검단과 파주운정 ▲11월 하남교산과 과천주암 ▲12월 고양창릉과 안산장상 등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의 지구계획을 연내 모두 확정하고,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