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호 제로에너지빌딩 리모델링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내부에 아트리움 조성, 에너지 효율 극대화

2021-05-28     박관희 기자
남산창작센터 제로에너지빌딩 리모델링 당선작 조감도(자료=서울특별시)

서울시는 노후화로 운영이 중단된 남산창작센터를 오는 2022년 상반기 제로에너지빌딩(이하 ZEB)으로 재탄생 시킨다고 밝혔다.

남산창작센터는 2007년부터 연극 등 예술장르 공연자들을 위한 연습실로 사용하다 건물 노후화 등으로 작년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시에서 처음 시도하는 ‘남산창작센터 ZEB전환 리모델링 사업’은 무대예술인 연습 공간으로 사용하던 남산창작센터의 노후 시설·설비 교체와 더불어 패시브 등 친환경 설계기법을 적용해 제로에너지 5등급 이상의 에너지효율 건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노후된 문화시설을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제로에너지건축물로 탈바꿈시키는 동시에 영상 제작이 가능한 전용 스튜디오로 조성해야 하는 복합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건축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9일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설계공모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제안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이번 공모는 참가 접수부터 작품제출, 최종 심사까지 전 과정을 종이가 필요 없는 ‘디지털 공모’로 진행했다.

오현일 건축사(제오건축사사무소)와 국형걸 이화여대 교수가 공동응모한 당선작 ‘Inserting Void In Between’은 아치형 지붕을 일부 절개해 새로운 공간(아트리움)을 끼워 넣음으로 기존 건물이 갖는 높은 층고의 장점을 살리면서 노후한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남측은 답답했던 벽면을 열어 테라스와 발코니를 조성하고 남산의 자연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제안했다.

또 제로에너지 구현을 위해 환경친화적 공간의 조성을 목적으로 했고, 남산 자연에 대응한 개방적 창호, 지붕면 PV 및 BIPV 설치, 환기 및 단열성능 향상을 통한 패시브 친환경 디자인 등을 제안했다.

한편, 서울시는 설계공모 당선자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상반기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