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설계도면 등 비정형 데이터 선별해 개방
‘공공조달 통계·데이터 발전 3개년 계획’ 발표 개방된 설계도면 참고해 新 아이디어 도출, 사업 확장도 가능
앞으로 건축 설계과정에서 조달청이 개방하는 설계도면을 참고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게 된다. 또 이 같은 공공조달 관련 통계·데이터 제공을 위한 조달청 내 전담조직 신설도 추진된다.
조달청은 4월 27일 공공조달 관련 통계·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조달정책 수립을 위한 ‘공공조달 통계·데이터 발전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조달청은 매년 축적되는 방대한 양의 공공조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통계 보고서, 원천 데이터,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 범위가 입찰과 계약 관련 사항으로 한정돼 정책적·산업적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조달청은 이런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조달 통계·데이터 발전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다양성과 적시성 확보를 위해 현재 계약에 한해 작성되고 있는 조달통계 작성 대상을 입찰·계약·대금지급 등 조달행위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관련 기관 협의를 통해 매출액 등 업체정보를 수집해 조달정책 효과 등에 대한 분석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구용역·공모전·경진대회 등으로 수요자 중심통계·데이터를 발굴하는 한편, 그동안 활용되지 않았던 설계도면·인증·시험정보·내역서 등 비정형 데이터도 선별해 개방한다. 이렇게 되면 건축 설계의 경우, 개방된 설계도면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이 가능하다. 또 조달청의 데이터를 통해 장기적으로 2D 도면을 3D로 변환하는 등 IT와 융합하는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
자체조달시스템과 재정정보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조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기 위해 전산연계 근거를 마련하고, 연계 내용도 고도화한다.
◆업무전문성 향상 위해 통계·데이터 업무 전담조직 신설
이용편리성·정확성 강화를 위해 현재 ▲온통조달 ▲빅데이터 시스템 ▲조달정보개방포털 ▲조달통합정보시스템(DW) 등 4종의 통계·데이터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할 예정이다. 조달데이터의 소재 정보·연관관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 관계도인 조달데이터 맵을 개발하고, 데이터 사용자의 이해 향상을 위해 데이터 시각화 콘텐츠를 개발·제공한다. 일례로 ‘지역별 수요기관, 조달업체의 나라장터 이용현황’ 등 사용자의 관심도가 높은 데이터를 지도, 그래프, 도표 등을 활용한 시각화 자료로 제공한다.
신뢰성과 활용도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공공조달 통계를 공표하며, 통계연보도 발간한다. 이를 통해 공공조달 관련 통계가 필요한 기관과 국민 누구나 조달청 통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달청은 업무전문성 향상을 위해 통계·데이터 업무에 대한 전담조직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데이터 업무 관련 절차와 기준을 재정비하고, 민간전문가 채용 등 전담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실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마련한 3개년 계획 중 법령개정, 조직 신설 관련 사항은 올해 안에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고, 시스템 개선 사항은 오는 2024년 완료 예정인 차세대 나라장터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강성민 조달관리국장은 “최근 혁신성장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서 공공조달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3개년 계획 추진으로 정부 정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용자들이 다양한 통계·데이터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