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5억 원 투입해 5개 도시 셉테드(CPTED) 사업 추진

지역 여건에 맞는 ‘경기도 셉테드’ 사업 적용과 운영 관리 범죄 예방 디자인 기본설계 과정 등을 거쳐 추진

2021-03-11     박관희 기자
행복쉼터 셉테드 사업 후 모습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올해 2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파주 등 도내 5개 시에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사업을 추진한다.

셉테드는 가해자, 대상(피해자), 장소(환경적 특성)들 간의 관계를 분석해 직접적인 범죄 예방과 함께, 범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한 적절한 디자인으로 범죄에 방어적인 공간 구성을 하는 것이다.

올해 사업 대상 지역은 노후주택과 폐가 밀집지역인 파주시 문산읍 문산1리와 화성시 안녕동, 상업구역과 거주지역이 혼재해 무질서한 구리시 수택동 구리시장 일원, 외국인 밀집 지역이자 기반시설이 취약한 광명시 광명동, 시흥시 매화동 등 5곳이다.

경기도는 작년 12월부터 시‧군 공모를 통해 희망지역을 접수하고 도시계획, 공간디자인 등 전문분야 평가 위원이 안전 취약수준, 지자체와 주민참여 의지, 사업내용의 타당성, 모범적인 사례로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사업지를 선정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낡은 담장 개선, 골목길 조명 확충 등을 통한 범죄 사각지대 개선, 방범용 CCTV‧비상벨 설치와 공원‧공터 정비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련 등이다.

사업은 지역별로 주민과 경찰서 등 관계 기관의 의견수렴과 환경 특성 분석을 통한 범죄 예방 디자인 기본설계 과정 등을 거쳐 추진하게 된다. 설계단계부터 공사까지 모든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하게 되며, 셉테드 전문가 자문과 심의를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020년 1월에 수립한 경기도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원도심, 외국인 밀집지역, 여성안심구역 등 범죄 취약지역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라며,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2013년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조례’를 제정한 이후, 두 차례에 걸친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매년 셉테드 사업에 적용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14년부터 시‧군 공모를 통해 해마다 2~5곳을 선정, 총 31곳에 150억 원을 들여 범죄예방을 위한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