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전쟁과 게임체인저

2021-02-18     신민철 건축사·위 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신민철 건축사

미국 회사 게임스탑 주식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의 전쟁이 온통 뉴스를 뒤흔든다. 개인투자자란 인터넷 소셜 커뮤니티를 통한 집단지성 집합체인 소규모 투자자들을 말하며 개미투자자라고도 부른다. 공매도 세력은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메가 딜을 하는 약탈적 자본주의로 표현되는 헤지펀드로 볼 수 있다. 이 전쟁 즉,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에 온 세계가 관심을 갖는 것은 과연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일 것이다.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언더독 심리의 약자에 대한 응원인 것이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개인의 소규모 자본이 소셜미디어를 매개로 시너지 효과로 증폭되어 대형 헤지펀드를 상대로 한 결투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전쟁 결과를 떠나 해지펀드 위주의 자본시장에 대한 게임체인저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건축설계 시장도 게임체인지를 해야 한다는 것에 거의 대다수가 공감을 할 것이다. 미래 건축설계 시장은 점점 더 개방이 되고 투명성은 강조되며 공정 경쟁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게임스탑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으로 건축설계 시장을 비추어 보면, 우리 스스로는 다윗이라 생각하는데 대중들은 건축사들을 골리앗이라 평가한다. 즉 대중들은 우리를 대기업 노동조합인 귀족노조와 같이 자격증 하나로 많은 이익을 얻어 호의호식하는 집단이란 평가를 한다. 

이러한 인식에 대한 전환점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하여 이제 막 개업을 한 대다수 신입 건축사들이 얼마나 많은 수주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주를 하여도 저가의 설계비 때문에 생업을 이어나가기가 어렵다는 점을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 또한 기성 건축사들은 소액의 설계와 저가의 일들을 협회 차원에서 분배하여 청년들의 창업에 도움 되어준다는 것을 홍보하여, 최저 설계비가 청년 건축사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론 협회 차원의 건축사 인증 건축물 제도를 논의하여 양질의 건축물을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사회적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게임 체인저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