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꽃 덕유산 상고대
2021-02-03 정병협 건축사ㆍ나은 건축사사무소
새벽바람과 찬 서리를 맞으며 덕유산 중봉에 오르니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릴 정도로 뿌옇게 끼어 안타까웠는데 이내 세찬 바람이 불자 상고대가 하얗게 피기 시작한다. 온통 하얀 꽃들로 가득한 가운데 운해 사이로 아스라이 희미하게 보이는 지리산 능선이 너무 멋져서 언 손으로 계속 셔터를 눌렀다. 겨울산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을 담을 수 있어 맹추위에도 마음은 춥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