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추픽추, 감천(甘川)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에 있는 마을이자 부산 원도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한국의 마추픽추 혹은 산토리니라는 별명이 있다. 다만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해안가에 붙어 있지 않으며 풍경 또한 산토리니와 유사하지도 않다. 가장 가까운 바닷가인 감천항 중앙 부두에서 마을 입구에 해당하는 감천 2동 주민센터까지 약 1km 떨어져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감천항이 만(湾)의 형태라 탁 트인 곳도 아니다. 2019년 기준으론 실제로 해안절벽 앞의 마을인 영도구의 흰여울문화마을을 산토리니로 비유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산복 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통하여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큰 성과를 거둔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한국 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온 피난민들과 태극도의 성지와 함께 신도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맨땅에 주민 스스로 집을 짓고 정착하여, 소규모의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피난민들이 몰려들면서 부산의 평지들이 시가지로 가득 차 결국 어쩔 수 없이 사람이 거주하지 않았던 산비탈까지 마을이 형성되었다. 오랫동안 가까운 구평동 산업단지의 조선소와 공장의 노동 인구 대부분을 공급하였지만 마을이 생성된 배경의 태생적 한계로 교통과 일상생활이 불편한 위치에 인근 구평 산업단지의 몰락, 주거지 낙후 등으로 다대동, 하단동, 괴정동 등 신흥 주거 지구로 인구가 많이 빠져나갔다. 대략 197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1995년 기준으로 21,231명이 살고 있었지만 2016년 기준으로는 8,077명에 불과해 21년 동안 무려 62%의 감소율을 보였다. 그나마 남아 있는 인구의 많은 수가 독거노인을 비롯한 노년층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27%를 차지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인구의 평균 연령은 이미 50대 중반에 진입했으며, 상당수가 노인의 부양가족들 또는 저소득층이다.
인구가 너무 가파르게 줄어든 탓에 2007년 즈음 텅 빈 마을을 살려보기 위해 재개발이 논의되었고 실제 추진까지 되었으나, 거주민을 모두 수용할 만한 규모의 대규모 재개발의 추진은 쉽지 않았고, 그 당시 불었던 뉴타운 사업에 대한 반발 여론과 함께 원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흐지부지되었다. 이후 기존 건물을 다 밀어버리고, 새 건물을 짓는 기존 재개발 방식을 포기하는 대신, 소위 보존형 재개발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였다. 감천문화마을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게 되자, 이곳의 특이한 지형구조로 생긴 괜찮은 경치와 분위기가 여러 입소문을 타고 감천 2동이 점차 관광지로 알려지기 시작한다. 2019년, 연간 방문객 200만 명 이상,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이 60% 이상일 정도로 유명 관광지로 성장했다. 방문객 숫자는 감천문화마을 입구에 설치된 계수기를 통해 측정된다고 한다.
울긋불긋한 색의 단독 주택이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특이한 풍경과 좁은 골목으로 인해 몇몇 뮤직비디오와 영화에 여러 번 출연한 적이 있다. 2007년쯤부터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며 사진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그 사진들이 인터넷에 돌면서 숨은 명소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곳은 한국전쟁 피난민촌으로 시작된 부산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서, 실제 거주민들은 항상 벗어나고 싶어 하는 곳이다. 거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부산의 관광명소로 알려지고 관광객이 많아지자 생활의 불편함이 많아졌다.
부산시의 지원과 사하구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설치되고 각종 환경 미화 사업들을 통해서 2010년도부터는 부산 관광의 필수 코스처럼 되었으며,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2019년 통계 기준으로는 방문객 추정치가 무려 25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아무래도 고도가 높아 전망이 좋은 감내2로이다. 산야의 감내2로 구간은 주로 풍경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고, 그보다 북쪽으로 길 양옆이 모두 주거지인 곳부터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을 위한 상점 등이 나타나며, 여기부터 감천문화마을 공영 주차장 쪽으로 갈수록 점점 붐비는 편이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2019, 2020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2019년 한국-아세안 정상회담 일환으로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했다.
감천문화마을 주소=부산광역시 사하구 감내2로 203(감천동),
감천문화마을 안내센터 전화번호=051-204-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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