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물에너지사용량 ‘주거용 건물’이 전체 60% 차지

국토교통부, 건물에너지사용량 통계 국가승인 받아 모든 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 생산 가능해져 내년 5월께 3개년(’18년∼’20년) 에너지사용량 정식 공표

2020-12-04     장영호 기자

지난해 전체 건물 에너지사용량은 33,155천TOE(에너지사용량 단위, 1toe=1000만kcal)로써, 용도별로는 공동주택(41.7%), 단독주택(16.6%) 등 주거용 건물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경기 지역의 에너지 사용량이 전체의 49% 정도를 차지하고, 주거용 건물 에너지원의 경우 도시가스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주거용 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를 확대 개편한 ‘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에 대한 국가승인을 받았다고 12월 4일 밝혔다. 국가승인통계란 통계법에 따라 통계청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쳐 일정 주기로 집계·공표하는 통계다. 통계청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통계는 내부 자료로만 활용하게 돼 있다. 이번 확대 개편으로 기존 주거용 건물만 대상으로 하던 것에서 앞으로는 국내 모든 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이 국가 통계로 만들어진다. 국토부는 내년 5월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개년 에너지사용량을 녹색건축포털(www.greentogether.go.kr)에서 정식 공표할 예정이다.

이번 승인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건물 에너지사용량 중 주거용 건물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비주거용은 근린생활시설(15.2%), 업무시설(5.9%), 교육연구시설(5.1%) 순이었다.

29종 건물 용도별 건물에너지사용량(TOE) 좌우


또 서울·경기 지역의 에너지 사용량이 전체의 절반(49%) 정도를 차지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건물의 경우 경기(27%), 비주거용 건물은 서울(25%)에서 가장 많았다.

주거용 건물 에너지원의 경우 도시가스가 전체의 절반 이상(53%)를 차지하고, 그 밖에 전기(37%), 지역난방(10%) 순으로 많았다. 비주거용은 전기 비중(72%)이 가장 크고, 도시가스(25%), 지역난방(2%) 순이었다.

에너지원별 건물에너지사용량


사용량이 많은 9종의 용도별로 분석한 결과, 의료시설(239)의 단위면적당 사용량(중간값, kWh/㎡)이 가장 많고, 교육기관(초·중·고·대학교)이 포함된 교육연구시설(85)이 가장 적었다.

에너지를 적게 쓰는 건물과 많이 쓰는 건물과의 편차를 분석하기 위해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 상하위 10% 단위면적당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공동주택이 2.2배 차이로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근린생활시설(1종, 2종) 및 판매시설이 6배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에너지효율등급 획득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 절감효과도 이번 통계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받은 공동주택은 미인증 공동주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에너지효율등급별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kWh/㎡)은 효율등급이 우수한 건물일수록 사용량이 낮았다. 1+등급(85), 1등급(106), 2등급(115), 3등급(158) 순이다.

비주거용 건물의 경우도 인증을 획득한 건물이 미인증 건물보다 에너지효율이 높고, 효율등급이 우수한 건물일수록 사용량이 낮았다. 1+++등급(44.8), 1++등급(84.0), 1+등급(110.0), 1등급(125.7) 순이다.

올해 2분기 중 에너지사용량을 전년 동기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건물 에너지사용량 변화도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주거용 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은 2.4% 증가하고, 비주거용 건물은 11.6% 감소했다.

국토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앞으로 건물에너지사용량 추이 및 에너지사용량 효율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 개발 등 지표건물에너지사용량 국가승인통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