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주택경기 위축 지속…건설투자 성장률 0.3% 감소

SOC 예산 증가 및 토목투자 확대 속 민간주택 부진으로 성장률 감소세 지속 전망

2020-10-08     육혜민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코로나19에서 서서히 벗어나며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2020년 급락 후 2021년 소비활동과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은 반등을 예상한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929‘2021년 및 중기 경제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향후 5년간(’20~’24) 우리나라 경제 잠재성장률은 이전 5(’15~’19, 2.6%) 대비 0.6% 하락한 연평균 2%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종후 국회예산정책처장은 내년 국내경제는 실질 GDP 2.3%, 명목GDP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활동과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계소득 및 고용여건 개선이 지연되면서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내년에도 민간건축을 중심으로 조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 건설투자는 토목투자의 확대가 예상되나, 주택경기 위축이 지속되면서 연간 0.3% 감소할 전망이다. 비주거용과 토목 건설은 공장 증설, SOC 예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 위축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주거용 건설은 민간 공장 및 창고 증설 등에 따라 공업용부동산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내년 SOC 예산을 확대해 한국판 뉴딜을 비롯한 대규모 사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주택투자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가 부진 완화 요인이나, 민간주택 부진이 지속되며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민간주택부문은 신규 분양물량이 줄어드는 등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올해부터 ’24년까지 건설투자는 민간주택 부진 완화, 공공부문 투자지출 확대(정부 SOC 예산 연평균 8.3% 증가)로 완만하게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