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우체국 재건축…1천 가구 공공임대주택 복합개발 추진

국토부-우정사업본부-LH, 우체국 복합개발 업무협약 체결 퇴계로5가·쌍문2동·행운동 우체국 3곳 시범사업, 173가구 공급

2020-09-15     이유리 기자

낡은 우체국 건물을 재건축하고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으로 복합개발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우정사업본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수도권 내 노후화된 우체국을 복합개발해 교통 요지에 공공임대주택 1천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9월 15일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퇴계로5가·쌍문3동·행운동 우체국 등 3곳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내년까지 후속 개발 후보지를 발굴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지 우체국 3곳에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은 173가구다. 내년 초에 사업 승인을 받고 2022년에 착공해 2023년 상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한다.

노후 우체국 공공임대주택 복합개발 시범사업 3곳. (왼쪽부터) 퇴계로5가·쌍문2동·행운동 우체국. 제공=국토부.

퇴계로5가 우체국은 인근에 동국대학교 등 대학이 밀집돼 있어 근거리 통학을 원하는 대학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된다. 쌍문2동 우체국 인근에는 대형 마트, 병원, 공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많아 질 높은 생활환경을 원하는 계층이, 행운동 우체국은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역세권에 속해 교통 여건에 민감한 대학생과 직장인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관은 2022년까지 사업 승인을 목포로 내년 안에 후속 복합개발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노후 우체국 복합개발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젊은층에게 만족도 높은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모범사례인 만큼 성공적인 협력형 사업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역세권에 속해있거나 직장·학교 인근에 위치한 도심지 노후 우체국을 활용한 복합개발을 통해 수요자의 주거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