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젊은 건축인, 세계 유수 건축상 휩쓸어
한국의 젊은 건축인들이 세계 권위 있는 건축상을 잇달아 수상,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건축전문지 ‘신건축’이 주최한 ‘2011 신건축 주택공모전’에서 한양대 건축학부 출신 김정훈(29), 임서연(28), 박현철(25) 팀이 대상을 받았다. 주택분야 건축상 중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이번 공모전에는 24개국 779개 작품이 출품됐다. 한양대팀의 작품은
주택에 동화적인 상상력을 접목시킨 작품이다. 연세대 건축학도들도 미국 컬럼비아 대학이 주최한 ‘City in Medellin 2010’ 국제현상 공모전에서 쾌거를 이루었다. ‘Medellin의 도시박물관 계획’ 주제로 열린 공모전에 연세대팀은 ‘Beyond the Icon’이란 작품을 출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건축물의 상징성과, 건축·도시·사람의 소통에 큰 주안점을 두었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건축인들도 낭보를 전했다. 미국 뉴욕에서 ‘네임리스(Nameless)’란 사무소를 개설하고 활동 중인 나은중(34)씨와 유소래(30)씨는 3월 2일 미국건축가협회 뉴욕지부가 시상하는 ‘2011 디자인어워즈’ 건축부분 과 3월 28일 뉴욕건축연맹의 ‘제30회 젊은건축가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도 미국에서 활동 중인 김지룩(42/언스페이스)씨가 실내건축 분야에서 권위 높은 에이아르(ARE)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뉴욕의 남성복 매장 ‘마이슈트’ 인테리어로 영예를 안았다. 1,000여점의 출품작 중 3명에게 주어진 이 상은 한국인이 단독으로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