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건축물 대비 15년 이상 노후 건축물 70%, 리모델링 급선무

경남, 573개동 대상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사업…국비 190억 원 확보

2020-08-05     박관희 기자

경상남도(이하 경남도)에서 15년 이상 된 노후 국공립어린이집과 보건소, 공공의료기관 등 노후건축물이 573동에 달하고, 노후화된 건축물에 대한 리모델링 등 사업이 조속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는 공공건축물에 대한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선제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사진=경상남도)

경남도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 10대 과제 중 하나인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올 하반기부터 민간 건물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선도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비로 국비 190억 원을 확보했고, 2021년까지 건축된 지 15년 이상 경과한 공공건축물 573동에 대해 에너지 성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제로에너지건물 인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노후화된 건축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건축물에 대한 과감한 에너지 저감 사업에 대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남도내 전체 건축물 대비 15년 이상 경과한 노후건축물 비율은 약 60만 동으로 전체의 약 70%에 해당한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1억 원 기준 고용유발계수 1.11명으로 건설업 평균 0.82명 보다 높다.

경남도는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기관의 에너지성능과 실내공기질 개선 등에 대한 우선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게 된다. 상호 적극적인 협업을 이루고 있는 LH는 6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사업대상 건축물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해, 각 건축물별 상황에 맞는 사업내용과 적정한 공사비 산정작업을 시행했고, 사업은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윤인국 도시교통국장은 “이번 사업 시행으로 2021년까지 일자리 약 400개를 창출하고, 8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약 1만2,000톤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예상한다”며 “도내 준공 15년 이상 경과된 노후 공공건축물 중 이번에 사전조사 및 지원에서 제외된 공공건축물에 대해서도 내년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