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세달 간 건설현장 사고로 11명 사망···징벌적 현장점검 계속 될 것

최근 6개월 이내 사망사고 재발 건설사 중 현대건설이 7건으로 최다

2020-07-23     박관희 기자

올 2분기에만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로 11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안전고리 미체결에 의한 추락사고와 현장에서 부주의 등이 원인이 된 사고들도 있어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1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불시특별점검을 토대로 4월부터 6월까지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사망사고가 많았던 발주청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차원에서 과거 사망사고 발생 대형 건설사 공사현장 중 179개 현장에 대해 불시점검을 실시했다.

2분기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는 GS건설이다. 4월 6일 ‘새만금 신항 진입도로 및 북측방파호안 축조공사’현장에서 부주의로 인한 굴착기 해상전복으로 근로자 1명이 사망했고, 이틀 뒤인 4월 8일 ‘이천~오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터널 첨단부 암반탈락으로 1명이 사망했으며, 5월 7일에는 안전고리를 미체결한 근로자 추락사고로 총 3명의 근로자가 안타깝게 사망했다. SK건설은 4월 21일 ‘동래 3차 SK VEIW’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장비 전도로 1명이 사망한 후 6월 20일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간 투자시설사업’현장에서 잠수사 1명이 사망해 총 2명이 사망했다. 그 밖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 중흥토건 등 6개 건설사에서 부주의 등으로 1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특히 GS건설과 SK, 현대, 롯데건설의 경우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6개월이 경과하기 전에 또 다시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중, 현대건설은 최근 1년간 국토부에 신고 된 건설현장 사망자 누적인원이 7명으로 가장 많은 상태이다.

2분기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발주기관은 부산광역시이며, 4월 9일 ‘하수관로신설 공사’ 과정에서 3명의 근로자가 질식사했고, 6월 23일 ‘부산 에코델타시티 상수도 인입공사’에서 1명이 작업 부주의로 사망해 총 4명이 사망했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 하겠다"고 밝혔다.

(자료=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