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아동청소년친화공간 조성사업, 추가 모금 진행 중...6월 개관 불투명
화재 피해 학생들 위한 ‘회복 문화시설’ 올 6월 개관 목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 “무대, 계단 등 설치비 부족…후원 절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하, 어린이재단)이 올 6월 예정됐던 속초 아동청소년친화공간 개관을 앞두고 재원 부족 때문에 속초 아동청소년친화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추가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재단은 속초시와 대한건축사협회 등 협약기관들에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속초 아동청소년친화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추가 재원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재원 마련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속초 아동청소년친화공간 조성사업은 지난해 강원도 고성과 속초를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 화재의 아동 피해자들이 쉴 수 있는 아동·청소년 문화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어린이재단의 사업으로, 지난 7월 속초시, 대한건축사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으며 본격 추진됐다.
어린이재단은 북카페와 놀이미술치료실, 동아리방, 풋살경기장, 농구장 등을 갖춘 지상 2층 규모(연면적 583제곱미터)의 복합 문화시설 조성을 목표로 사업비 11억 원(속초시 5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6억1천)을 확보하는 한편, 워크숍을 통해 문화시설의 실사용자인 화재 피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시공사 계약, 사업 설명회 등을 거쳐 올 4월 속초시 구 교육청 건물을 아동청소년친화공간으로 개·보수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건물 리모델링 과정을 담당했다. 소식을 접한 많은 건축사사무소들 또한 물품 구입을 비롯해 설계 자문 등의 재능 기부를 통해 사업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러한 도움에도 불구하고 야외무대, 데크, 계단 등의 설치비용(약 8천만 원)이 부족해 예정된 6월 완공 일정에 개관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어린이재단 측은 “추가 재원 마련이 늦어지면 예정된 6월 개관은 힘들 수 있다”면서 “모자란 재원이 조속히 마련돼 화재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하루빨리 그들의 공간에서 다양한 치유·문화활동을 경험하며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재단은 지난해 4월 강원도 산불로 주택 566가구, 산림 2,832핵타르, 재산 1,291억 원, 경제활동 1,431억 원 등의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모금을 통해 4억5천만 원을 마련해 93가구 150여 명의 피해자들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