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통합청사 설계공모···‘역사공간과 조화, 재난컨트롤타워 상징 청사로’
89억 원대 대형 설계공모, 최고높이 70미터‧용적률 700% 도심부의 역사를 존중하는 재생 및 도심활성화 정책 반영
광화문과 종각, 종묘를 잇는 역사적‧문화적 시간의 켜가 쌓인 공간인 종로에 종로구 통합청사가 들어선다.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 종로구는 종로구 통합청사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종로구 통합청사는 종로구청과 구의회, 보건소 등이 입주할 종로구합동청사와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 등 소방합동청사를 통합하는 청사로 건립될 예정이다.
설계공모를 통해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 43 일원 높이 70미터, 연면적 6만6,970제곱미터, 기준 용적률 600%(허용 700%)의 종로구 통합청사의 설계안을 선정한다. 통합청사는 2024년 완공 예정이고, 예정공사비는 1,681억 원, 설계비는 89억400만 원이다.
5월 29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을 설계하자’(project.seoul.go.kr)를 통해 참가등록신청을 받고, 8월 27일 1차 작품제출, 9월 3일과 14일 양일간 심사를 벌여, 9월 15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설계공모에는 국내외 건축사 모두 참여가 가능하고, 공동참가는 3인까지, 공동참가자 중 1인을 대표자로 선정해 등록해야 한다.
설계공모 평가는 크게 ▲배치계획 ▲공간계획 ▲경관 및 주변과의 조화 ▲기술계획 ▲추가 아이디어 제안 등 기타 항목으로 진행된다. ‘삼봉로 43’이라는 주소에서 알 수 있듯이 종로구 청사는 정도전 집터로 추정되는 곳이자, 경복궁과 종묘, 보신각 등 주요 문화재시대별 역사를 품고 있는 공간인 탓에 기존 청사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도심부의 재생 및 도심활성화 정책을 반영하는 연계와 조화가 평가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 등이 함께 입주해 서울시 재난컨트롤타워를 상징하는 청사로 성격도 반영되어야 한다.
심사위원에는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박인수 ㈜파크이즈 건축사사무소 대표, 이기옥 ㈜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등 건축사와 함께, 김동진(홍익대)‧김준성(건국대)‧서현(서울대)‧이관석(경희대)‧이충기(서울시립대) 교수진, 유나경 PMA엔지니어링 도시환경연구소 소장 등이 위촉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최근 청사 건립과 관련해 지역방송에 출연, “1938년 건립된 청사는 오래되고 낡아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등 신청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면서, “구청과 소방서를 통합 개발해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민선 5, 6, 7기 종로구청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 구청장은 1984년 대한건축사협회 정회원으로 가입 후 2010년 종로구청장에 부임할 때까지 26년간 건축사로 활동했고, 구청장으로 재직하며 2012년 올해의 건축문화인상, 2018년 대한민국 도시대상 국무총리상, 2019년 대한민국 도시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도시와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