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고 절반가량은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공사현장서 발생

시설안전공단, 건설사고 재발방지 위한 ‘건설사고 사례집’ 발간 사고유형별로는 붕괴와 도괴가 53%공···종별로는 건설기계와 해체 및 철거공 順

2020-06-08     박관희 기자

최근 3년간 일어난 국내 건축‧건설사고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붕괴와 도괴(넘어지거나 무너져 내림)에 의한 사고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공사 현장에서는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현장에서의 사고가 전체 사고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이하 공단)은 건설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건설사고 내용을 담은 ‘건설사고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례집 발간은 건설공사의 계획단계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 건설참여자 모두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건설현장의 자발적 안전관리를 통해 건설현장의 사고발생을 감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숙박시설 건설현장 슬래브 붕괴 사고 (사진=한국시설안전공단)

사례집은 관계자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사 종류별로 분류해 사고 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쉽게 설명하고 있고, 건설관련 종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단 홈페이지와 건설공사안전관리종합정보망에 게시됐다.

공단에 따르면 이번 사례집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건설안전정보시스템과 건설공사안전관리 종합정보망을 통해 신고 된 사고들 중 공단에서 직접 조사한 73건의 초기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사례집에 실린 공사 종류별 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연도별로 다소간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건축공사 현장에서는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모두 11건씩 사고가 발생해 전체 사고의 23%를 차지했다. 토목공사 현장에서는 강구조물이 24%, 교량이 19%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유형별로는 건축과 토목공사 모두 붕괴‧도괴가 39건으로 53%를 차지했고, 전도가 21건(29%)로 뒤를 이었다. 공종별 사고발생 현황을 보면 건설기계에서 17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체의 23%, 해체 및 철거공은 12건이 발생했다.

박영수 이사장은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발생한 사고를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이번 사례집이 건설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