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추경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설계비 편성···특별건축구역 지정 통해 창의적 설계 유도

클러스터 설계비 12억 원, 종합환경연구단지 등 시범사업 3개소 설계 및 공사에 20억2,000만 원 지원

2020-06-08     박관희 기자

수열에너지 성과확산과 조기안착을 위한 융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차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설계비가 우선 반영됐다.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감도

현재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인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친환경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과 시범사업 실시를 통해 녹색건축물 활성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사업으로 총 3,202억 원의 사업비가 책정돼 있다.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활성화 지원을 위해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설계비용 12억 원 등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극복을 위한 3차 추경예산에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지원되는 2020년 3차 추경예산은 모두 32억2,000만 원이다.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설계비에 12억 원이, 시범사업 3개소의 설계비와 설비공사에 20억 원 등이 지원된다. 융복합클러스터 외 시범사업 3개소에 대한 지원규모는 종합환경단지 설계비에 5억 원이, 한강홍수통제소 설계와 공사비에는 9억 원, 한강물환경연구소 설계 및 공사비에 6억2,000만 원이 각각 활용될 예정이다.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소양강댐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냉수를 냉난방에 활용하는 사업으로, 전기에너지 소비가 높은 데이터센터를 기준(2015년)으로 하면 수열에너지로 76%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강원도 지역 대표 공약이자,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된 전략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5,157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연 220억 원의 지방세 세수 증가, 3조9,76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사업 구상단계에서 투자선도지구,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건폐율과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창의적 건축물 조성이 계획됐다. 때문에 융복합클러스터와 시범사업 3개소 모두 창의적이고, 특화된 설계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경부는 광역원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3일에는 삼성서울병원과 수열에너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삼성서울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리모델링될 본관과 별관 등 병원 건물 냉난방에 수도권 광역관로 원수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수열에너지가 공급되면 삼성서울병원의 전체 냉·난방 설비용량은 롯데월드타워의 약 3.8배인 1만1,390RT(냉동톤)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 이를 통해 매년 약 3.9만 MWh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1만톤 감축 등 환경개선 효과와 함께 냉각탑 제거로 도심의 열섬현상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시대 대비를 위한 2020년 제3회 추경예산으로 6,951억 원을 증액 편성했다”면서 “이번 추경을 통해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대상 하천수를 활용한 수열 공급 시법사업 추진 등 우리나라 경제‧사회 전반을 저탄소 구조로 바꾸는 녹색전환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