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소규모재생사업 75곳 선정

2020-05-22     이유리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큰 산불을 겪었던 강원도 고성군 주민들이 불 탄 목재를 활용한 굿즈 상품을 제작하는 공방 조성 소규모재생사업을 기획했다. 목공체험지도사를 양성하고 목공기술을 활용해 지역 경관을 개선하는 등 화재 피해를 역이용해 부가가치를 만든다는 발상으로, 올해 국토교통부가 선정하는 소규모재생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올해 소규모재생사업에 선정된 강원 고성의 마을협동조합 ‘희망공작소 블랙우드’. 출처=국토교통부

불탄 목재 활용해 굿즈 상품 제작
오래된 골목에 테마 부여해 상권 활성화

국토부는 지난 21일 소규모재생사업지 75곳을 발표했다.0

규모재생사업은 주민이 1~2년 내에 완료할 수 있는 단위 사업 3~4개를 발굴한 뒤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하면 국토부의 평가를 거쳐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민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 내 소규모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추진해보는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향후 뉴딜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내기 위해 마련됐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선정된 총 145곳 가운데 32곳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됐다.
올해 사업에는 총 100억 원의 국비가 집행됐으며, 사업 한 곳 당 최대 2억 원을 지원한다. 총 138곳의 지자체가 신청해 1.8: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심사는 지역 특색 반영 정도와 뉴딜사업 발전 가능성 등을 중점에 두고 진행됐다. 마을공방, 골목길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하거나 위에서 언급한 고성군처럼 협동조합을 양성하는 등 사업 지속 가능성이 드러난 곳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비 1억5천만 원을 집행받은 경주 성주군의 ‘성주읍성 동문 밖 어귀길 조성사업’의 경우 좁고 오래된 골목길을 테마 특색가로 조성해 골목 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을 내놨다. 충북 영동군은 오래된 고향역에서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시행하는 ‘고향역 문화플랫폼을 도시재생의 거점으로’를 소규모 재생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선정된 75곳 중 최대치인 2억 원의 국비를 배정받은 사업은 ▲서울 성동 ‘송정10길 골목길 정비사업’ ▲부산 금정 ‘부산대학로 생생활력 UP!’ ▲광주 동구 ‘소태동 소통꽃담을 피우다’ ▲세종 ‘교평마을 공동체 도시재생으로 문화를 품다’ ▲경기 포천 ‘분단의 아품과 수복의 감동적 역사가 함께하는 굴울마을’ ▲강원 춘천 ‘소양강 햇살 머금은 50호 마을’ ▲충남 공주 ‘거리에 多가치 모이자’ ▲전남 순천 ‘덕연동, 다시 뛰는 마을활력 프로젝트’ ▲경남 사천 ‘삼천포의 역사 숨터, 갈대새미 공유마당 회복’ ▲제주 ‘공동체공간 조성을 통한 세대공감 활성화 사업’ 등 23곳이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은 평가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을 보완한 뒤 6월부터 추진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LH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해 간담회, 현장방문, 전문가 컨설팅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