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SI 전망치 51.0으로 전월대비 30.9p 하락 / 서울(68.2) 70선 붕괴, 부산(42.5) 조사 이래 최저 전망치 기록…주택사업경기 전반 부정적 영향 확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빨라지며, 3월 주택사업경기도 직격탄을 맞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51.0으로 전월(81.9)대비 30.9p 하락했다고 3월 6일 밝혔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2.20 부동산 대책으로 수요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지난달 말 이후 위기상황으로 전환됐다”면서 “지난달과 달리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증가하고 있는 만큼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당분간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이 필요한 분양단계 외에도 인허가나 착공, 준공(입주)단계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서울의 HBSI 전망치는 전월대비 2.3p 하락한 68.2로 올해들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규제정책 기조 유지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주택사업 추진일정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42.5)은 주택사업경기 개선기대감 하락세가 3월에 큰 폭으로 확대되며 ’14년 조사 이래 최대 하락폭(전월대비 54.0p)과 최저 전망치를 기록했다. 대구(54.7)와 대전(69.4), 광주(57.1), 울산(66.6) 모두 전월대비 10~20p 하락하며 50~60선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도 전월대비 모두 하락하며 1분기 80선을 횡보하고 있다. 재개발 수주전망은 79.3으로 10.2p 하락했으며, 재건축 수주전망은 80.9로 전월대비 8.4p 하락했다. 기존 건축물 철거 이후 분양보증을 신청해야 했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분양보증 신청시기를 기존 건축물 철거 이전에도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며 2월 HBSI 전망치가 소폭 개선되었으나, 코로나19로 주택사업경기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3월에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가 주택공급지연 및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택공급시장과의 연관성을 철저히 점검, 향후 주택가격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주택공급시장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주택건설현장의 인력·자재조달 등 공급여건 안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2, 3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자료=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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