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속가능한 ‘자급자족 생산도시’ 아이디어 찾습니다

도시전환랩 실험 프로젝트 공모…최대 1억 원까지 이유리 기자l승인2020.03.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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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민이 생산을 주도하는 ‘도시전환랩 실험 프로젝트’를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고, 그와 관련해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자원이나 기술이 소비되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유, 전환 등을 통해 시민이 그것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버려지는 폐타이어를 이용해 가방을 만들어 재사용하거나 개인이 가진 기술을 이웃과 공유하는 것,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는 것 등이 좋은 예다. 

‘지속가능한 사회’는 현재 세계 이슈 키워드 중 하나다. 프랑스, 스페인을 중심으로 세계 34개 도시에서는 지역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 지식, 정보 등을 공유해 지속가능한 자급자족 사회를 만들자는 ‘팹 시티(Fab City)’ 운동이 한창이다.

파리에서는 특수 접착 풀과 제작 기계를 개발해 버려진 옷을 벽돌로 만든다. 이 활동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벽돌을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버려진 옷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풀과 기계를 만드는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바로셀로나의 한 시민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미니 휴대용 정수 필터를 개발했다. 필터를 생수 병에 꽂기만 하면 정수가 되는 방식이라 이용이 쉽고, 한 개를 판매할 때마다 한 개가 빈곤층에 기부된다. 만드는 방법까지 공개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덕분에 제품의 성능은 보완되고 생산 단가는 더 낮아졌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에 정부도 나섰다. 바로셀로나 시정부는 2054년까지 농업, 에너지, 제조업 분야에서 최소 50%의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2014년에 발표했다. 서울시 역시 2018년에 ‘팹 시티 파리 정상회의’에서 ‘팹 시티 서울’을 선언한 바 있다. 서울시의 이번 공모는 팹 시티 운동을 구체화한 첫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4월에 사업자를 선정한 뒤 6개월여 동안 선행연구와 예비실험을 거쳐서 한 번 더 프로젝트에 부합하는지 평가하고 연말에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선행연구에는 최대 2,000만 원, 예비실험에는 최대 8,000만 원을 지원한다. 확산력이 커 지속적인 실험이 필요한 프로젝트에는 2021년에 추가로 도움을 준다.

자원 순환(자원 저이용, 재사용, 재활용 등), 먹거리, 친환경 에너지 등 도시 전환 분야에서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전환적 생활 방식으로 바꾸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개인, 단체, 기업 등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3월 23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ssd.eseoul.go.kr)을 통해 지원신청서,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장은 “그간 공공이 보유한 자원과 데이터, 재정 등을 활용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순환경제 모델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유리 기자  leeyr8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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