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정기관 청사신축 등 발주물량 증가, 상반기에 67% 조기발주 예정

조달청의 올해 공공공사 규모는 31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2월 24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주할 2020년 공공부문 시설공사 발주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시설공사 집행규모는 지난해 28조2,000억 원보다 12.5%인 3조5,000억원 증가한 31조7,000억 원이다. 중앙조달 8조5,000억 원을 조달청이 직접 발주하고, 이외 23조2,000억 원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개별 시스템과 나라장터를 통해 자체 발주할 예정이다. 특히 경제활성화 지원을 위해 총 발주금액의 67%에 해당하는 21조2,392억 원을 상반기에 발주할 계획이다.

▲ 조달청은 2월 24일 올해 공공공사 규모는 31조7,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조달청)

세부내용을 보면 중앙행정기관이 4조2,80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4% 증가했는데, 이는 건축물 신축과 도로 등 SOC 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주요 발주기관은 국토교통부 2조3,429억 원을 비롯해 해양수산부와 법무부, 교육부가 뒤를 잇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발주규모는 10조3,563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7.7% 감소했다. 환경시설 감소와 기관 예산분배 관계 등으로 아직 발주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요 발주기관은 인천광역시가 1조6,410억 원, 경기도가 1조2,701억 원, 뒤를 이어 대구, 서울, 강원도 순이다.

공공기관은 지난해 대비 32.2% 증가한 17조 1,332억 원의 규모를 발주한다. 도로와 철도 등 정부 SOC 사업의 신규 발주 물량이 증가했다. 2조3,501억 원의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주요 발주기관이다.

▲ (자료=조달청)

조달청의 발주계획 예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에 등록한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국가계약법령 등에 근거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시설공사 발주계획 예시금액 중 조달청 발주규모는 지난해 대비 12.1% 증가된 8조5,000억 원이지만, 아직까지 발주계획을 확정 통보하지 않은 기관을 고려하면 10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앙행정기관은 청사신축과 도로 등 신규발주물량 증가로 지난해 3조3,316억 원 대비 올해 3조6,048억 원으로 8.2% 증가했다. 공공기관은 단지 조성과 항만공사 등 대형공사 발주가 증가해 전년대비 52% 증가한 2조1,954억 원인 반면, 지방자치단체는 도로포장 공사 발주 감소로 전년보다 약 4% 줄어든 2조7,197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은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경기회복 및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조달청 집행 예시금액의 63%인 5조3,000억 원 규모를 상반기에 조기 발주할 계획”이라면서, “조달청은 예시된 발주계획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설계검토, 총사업비검토, 기술검토 등에 소요되는 행정소요일수를 단축하고, '시설공사 조기집행 점검반'을 적극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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