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건축분야 확대되고 주거용 건축은 성장 더딜 것

미국 건축계에 친환경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각종 환경 규제는 강화되고, 건축자재 시장에서도 에너지 효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또 건축 및 건설업계의 현황을 기초해 향후 상업용 건축분야는 확대되고, 반면 주거용 건축시장은 현재보다 둔화 돼 더딘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주택 시장 저조로 향후 5년간 미국 건축 및 건설 시장은 연평균 1%의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올해 1월 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신축 주택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건축물의 친환경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pixabay)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는 미국 건축(설) 시장보고서 ‘Construction in the US’에서 미국 건축 시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건축시장은 지난 5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8.2% 성장했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낮은 이자율과 함께 금융기관의 대출기준 완화로 호황을 맞았다.

반면, 2018년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중기증권의 수익률이 약 30% 급등하는 바람에 신규 건축 프로젝트 투자가 억제되면서 이후 건축 시장 성장이 주춤하게 된다. 따라서 IBIS World는 주거용 건축 분야의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예측했고, 상업용 인프라 시장의 성장으로 2024년까지 연평균 1.1%의 더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건축계에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LA무역관은 1월말 개최된 미국 최대 규모 건축전시회 ‘IBS 2020’ 참관기를 통해 미국에서는 친환경 인식이 확산되면서 각종 환경규제가 늘어나고 있고, 건축업계에서도 고성능 단열재와 고효율창호,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조명시스템 등 보다 친환경적이며 고효율 에너지 자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전미 최초로 올해 1월 1일부터 신축 주택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했다. LA무역관은 이런 규제가 점차 타 주는 물론 도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을 실천하는 ‘그린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LA무역관 우은정 연구원은 “미국은 거주용·비거주용 건물 신축 시 친환경 건축 기준을 지킬 것을 의무화하는 캘리포니아주 빌딩코드인 ‘CALGreen’과, 친환경 건축 자재의 사용을 장려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of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등과 같은 규제·인증 등이 주 정부와 지방정부별로 건축법규가 상이한 경우가 많다”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대상 지역의 해당법규를 사전 검토해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