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문화사랑’은 광주광역시·전라남도·전라북도 건축사회에서 공동으로 발행하는 월간신문으로 2009년에 창간됐다. 발행 목적은 ‘건축문화에 대한 관심 제고와 건축문화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 나아가 ‘건축문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처럼 건축문화의 발전과 인식제고,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건축사들이 직접 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이나 부산광역시·경상남도·울산광역시 건축사회가 공동 발행하고 있는 신문과 유사하다. ‘건축문화사랑’이 두어 달 전에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그 시작은 정보교류에 대한 갈망이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건축 관련 법·제도, 매일 같이 쏟아지는 새로운 정보들, 사회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했던 창작 의욕 등에 대한 욕구를 다소나마 해소해 줄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창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욕심들이 생겨났다. 독자층을 건축사로 한정하지 말고 건축문화를 창조하는 모든 건축인, 더 나아가 건축문화를 접하는 모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삼고자 했던 것이다. 지면을 통해 다루고자 했던 공간의 범주도 건축뿐만 아니라 도시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또한 지역적인 특성이 반영된 건축문화를 정립해 보자는 의욕도 곁들여졌다.

결국, ‘건축문화사랑’이 추구하는 목표는 ‘건축문화와 도시문화에 대한 소통과 공유의 장’으로 설정됐고, 그에 따라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이후 10년이란 세월 동안 수많은 건축사와 독자들의 참여와 관심에 의해 지면 구성과 콘텐츠가 마치 생명처럼 진화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 자리를 통해 2009년 창간을 준비하던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건축문화사랑’ 탄생과 성장에 참여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건축문화사랑’ 창간과 함께 광주광역시건축사회에 입사해 십 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궂은일을 도맡아 온 곽승국 전담기자에게 “고맙다”는 말 한 마디를 꼭 남기고 싶다.

어느덧 10년! 사람으로 치면 육아기를 지나 막 청소년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시기다. 돌이켜 보면 보람도 컸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길이었기에 회의와 좌절도 느꼈고, 무엇보다 능력의 한계를 절감했던 나날이었다. 그런 까닭에 뿌듯함에 앞서서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는 10주년이었다. 그럼에도 앞으로의 10년, 앞으로의 100년은 보다 더 성숙하고 알찬 꽃과 열애를 맺으리라 애써 위안 삼으며, 그동안의 흔적과 그간에 거쳐 간 이들의 발자취를 육아일기처럼 남기고자 10주년 기념행사를 치르고 기념집을 만들었다. ‘건축문화사랑’ 아카이브도 구축했다. 건축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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