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은 진화 중, 삶에 가치 더해주는 ‘집’으로 품질·디자인↑”

대한민국 공공주택설계공모대전 시상 및 전시 오프닝, 10개 당선작 12월 10~22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 전시 육혜민 기자l승인2019.12.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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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0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 대전 수상작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 중이다.

‘제2회 대한민국 공공주택설계공모대전’ 10개 당선작 및 우수출품작이 오는 22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전시돼 누구나 쉽게 새로운 공공주택의 패러다임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10일 서울 중구의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2019 제2회 대한민국 공공주택설계공모대전’ 시상식 및 전시행사가 개최됐다. ‘마을을 열고 마음을 잇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공주택설계공모대전은 대한민국 공공주택의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도모하고 우수작품을 공유·확산해 공공주택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최초로 공동 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한 공모전이다. 올해는 작년(7곳, 3,512호)과 달리 대상지도 11곳(6,906호)으로 늘었다.

행사는 주최기관인 국토부 박선호 제1차관 및 백원국 주거복지정책관과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 김한섭 LH 공공주택본부장, 김세용 SH사장을 비롯해 주관을 맡은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과 강철희 한국건축가협회장, 장현숙 한국여성건축가협회장, 강부성 한국건축정책학회장, 이명식 공모대전 운영위원장(동국대 교수)과 심사위원 대표 조남호 건축사(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등 다양한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공모대전에는 총 37개 작품이 출품, 전문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11개 대상지에서 총 10개의 당선작이 선정됐다. 이번 심사에서 주목할 점은, 본심사가 SNS라이브 방송으로 송출돼 공정성을 더욱 확보했다는 점이다. 10개 당선작은 지난 11월 26일 발표 후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서울·대전·동대구·광주·부산 등의 KTX역 현장투표 및 온라인을 통한 대국민 투표를 거쳤다. 이 중 국민선호도가 제일 높았던 작품은 ▲B3-양산사송지구 : ‘길 위의 이야기를 담은 커뮤니티 갤러리 마을’(손광민/주.피에이씨건축사사무소) ▲B1-경산대임지구 : ‘BOUNDARYLESS-나로부터 시작되는 경계 내 집에서 마을, 마을에서 도시로의 확장’(임동건/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B2-군포대야미지구 : ‘너나들이’(이승기/주. 강남종합건축사사무소) 세 곳(선호도 순)으로, 이날 해당 수상작 설계자에게 각 국토교통부장관상, LH사장상, SH사장상이 수여됐다.

박선호 국토부 차관은 축사에서 “입주자 맞춤형 디자인과 설계를 위한 공공주택 혁신이 시작돼 더욱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일부 국민들께서는 여전히 공공주택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는 공공주택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선호로 바뀌도록, 불편한 곳이 아닌 편리한 곳으로 만들고 어쩔 수 없이 사는 집이 아닌 살고 싶은 집으로 공공주택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면서 국토부가 공공주택 인식변화를 이끄는 핵심전력으로서 앞장서 역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김한섭 LH본부장과 김세용 SH 사장 역시 국토부와 함께 계속해서 공공주택 품질과 디자인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사회·공공적 건축의 가치 위해
   건축인 모두 사회적 윤리 가져야”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공주택은 주거의 가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 공공적 가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좋은 건축을 하기 위해서 그 속을 살아가는 우리 삶을 잘 들여다보고 관찰하며 그 안에서 해답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건축의 가치는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는 사회적 가치이자 공공의 가치여야 하고,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 건축인 모두가 사회적 윤리를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상식 직후에는 전시 오픈 행사가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이 직접 전시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총 32점의 수상작 및 우수작 전시는 22일까지 13일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B3층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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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살린 ‘양산사송지구’, 공공주택설계공모대전 대상작으로 선정

‘특별건축구역’ 최초 적용으로 기존 공공·공동주택 공모와 차별화된 작품 등장

▲ ‘제2회 대한민국 공공주택설계공모대전’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한 B3 지구 : 양산사송 공공주택 ‘커뮤니티 갤러리 마을’ (자료=국토교통부)

지난 12월 10일 ‘2019 제2회 대한민국 공공주택설계공모대전’ 시상 후 2부 행사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아카이브홀에서 관련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서는 ▲각 지구별 개요 및 공모지침 간략 설명 ▲대국민 선호도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한 ‘B3 양산사송지구-길 위의 이야기를 담은 커뮤니티 갤러리 마을’ 작품 설명 ▲공공주택 개선과 주택정책 방향에 대한 토론 등이 이어졌다.

이번 공공주택설계공모대전은 ‘마을을 열고 마음을 잇다’를 전체 주제로 전국 11개 지구 공모전이 진행됐다. 11개 지구는 각 A(4개)·B(4개)·C(3개)그룹 세 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A그룹은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분양을 중심으로 형성됐으며, B그룹 전체 및 C그룹 2개 지구에는 특별건축구역이 적용돼 있다. C그룹은 도심재생을 포함한 지구로 각각 차별화 됐다. 또 각 지구마다 저마다의 소주제가 주어져 설계에 반영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존 공모전들과 달리 특별건축구역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주거 공간 구현을 목표로 특별건축구역에는 ▲일조권 제한요건 ▲주동길이 ▲대지안의 공지 ▲건폐율 ▲발코니 유형 등을 완화토록 했으며, 각 지구별 특성에 맞춰 이 중 3가지 정도의 사항이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결론적으로 이로 인해 건축적으로 다양하고 훌륭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현장 및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국민 투표에서 1~4위를 차지한 작품 역시 모두 B지구 수상작이었다.

이명식 공모대전 운영위원장은 “지구별 특성을 이해하고 전시작품을 보면 이해가 쉬워질 것”이라며 “SH 고덕강일 등의 사례도 있지만 이는 일조권이라던지 하나의 항목만 제한을 풀었던 사례다. 공동주택공모전에서 특별건축구역을 적용한 시도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당선작 중 투표에서 국민선호도 1위를 차지, 국토교통부장관상을 거머쥔 B3 양산사송 공동주택지구는 50미터가 넘는 가파른 경사지로 남고북저형의 역경사를 갖고 있다. 소주제로는 ‘열린 마을’이 주어졌다.

사무소를 대표해 수상작 설명에 나선 최대성 건축사(주.피에이씨건축사사무소)는 “경사지에 접근하는 패러다임을 바꾸고, 길과 커뮤니티를 통해 주민들 스스로 돕고 살 수 있는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또 지속적으로 옆단지와 상호 공존하는 마을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길 위의 이야기를 담은 커뮤니티 갤러리 마을’을 최종 주제로 들고 왔다”면서 “어려운 조건을 갖고 있는 땅이지만 앞으로의 주거단지를 설계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에 (해당 지구를)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에이씨건축사사무소에서는 이를 위해 먼저 경사진 대지의 건축화(Urban Terrace)를 시도했다. 경사진 구릉지와 풍부한 자연을 그대로 살려 마을마다 타워형 주동이 올라가도록 해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져 다양한 풍경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획하고, 주거와 단지의 단계별 중간영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특화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레벨에 맞는 다섯 개의 수평된 마을이 다섯 개의 타워와 각각의 중정 및 보행루트를 갖고 있는 설계안이 등장했다. 밀도를 해결하면서 경관을 형성하는 구조를 갖추게 된 것이다. 더불어 실내를 통해 경사를 올라갈 수 있도록 하고, 그 길목에는 갤러리나 광장, 브릿지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단지 전체를 이었다.

길을 따라 연결되고 열린 마을이 되는 주거공간(SPINE)과 다양한 풍경을 만드는 이야기가 있는 주거공간(SCAPE)을 목표로 마을길과 커뮤니티를 그물망 구조로 촘촘하게 엮어 주민들의 일상과 소통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한 것. 더해 채광과 환기가 좋아 쾌적한 데크 주차장의 상부는 마당으로 활용되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이 담긴 종합적 뷰가 구성됐다.
한편, 양산사송지구는 특별건축구역인 B그룹 대상지로서 일조권 확보를 위한 건축물 높이 제한 및 대지안의 공지, 측면 발코니 등의 세 가지 완화 사항이 주어졌다.  

육혜민 기자  yook1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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