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예술의 공존, 부산 감천문화마을

KTX타고 부산 문화여행, 부산 서쪽 반나절 여행 김영훈 건축사l승인2019.12.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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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6.25 피난민의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민족현대사의 한 단면과 흔적인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미로(美路迷路) 골목길의 경관은 감천만의 독특함을 보여 준다.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감천의 특색과 역사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지역 예술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시작하여 어느새 감천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의 디딤돌이 되었다. 이 사업을 시작으로 각종 공모사업을 유치한 덕분에 감천문화마을은 2015년에 140만 여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감천문화마을이 만들어지기까지 함께 고민하고 힘써 주신 마을주민들과 마을만들기 계획가, 활동가, 예술가들, 그리고 구청, 동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노력하여 더 아름다운 감천문화마을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였다.

▲ 감천문화마을 입구의 벽면을 따라 흘러가는 물고기 조각상

○ 감천의 유래
감천(甘川)의 옛 이름은 감내(甘內)이다. 감은 ‘검’에서 온 것이며, ‘검’은 신(神)이란 뜻이다. 천은 ‘내’를 한자로 적은 것이다. 다른 유래로는 물이 좋아서 감천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내(內)를 적어 감내(甘內) 또는 감래(甘來)라고 하였고, 다내리(多內里 : 多大 안쪽마을)로 부르기도 하였다. 천마산과 아미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반달고개는 감천동과 아미동을 연결하는 교통로로, 왕래가 잦았던 고개다. 이 고개를 통해 감천2동에서 서구 아미동으로 넘어갈 수 있다. 태극도는 1918년에 조철제가 증산사상에 기초하여 세운 종교로 사천여명의 태극도 신도들이 이 반달고개 주변에 모여 집단촌을 만들었는데, 1958년 현재의 감천 2동은 이 태극도 신앙촌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 감천의 특성
감천동은 한국전쟁 당시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민족 근현대사의 흔적과 기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산복 도로는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지역의 지형적 특성에 의해 조성되어 문화적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옥녀봉에서 천마산에 이르는 산자락을 따라 정연하게 늘어선 독특한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는 감천동만의 독특한 장소성을 보여주고 있다. 뒷집을 가리지 않게 지어져 주택의 미덕이 살아있는 감천동은 현대의 도시인들에게 추억을 회상하고 기억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살을 부비고 사는 민족 문화의 원형과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마을이다.

감천문화마을은 2016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제1회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우수교육 도시상을 수상하였다. 국제교육도시연합은 1994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거행된 제3회 교육도시국제회의에서 창설되었으며, 아시아 태평양 네트워크 등 8개 지역별 네트워크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본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으며, 회원도시는 36개국 484개 도시이다. 이 연합의 설립목적은 교육환경 개선과 평생학습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IAEC 세계총회 주최, 우수교육 도시상 수여, 국제교육도시의 날 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감천마을을 가는 것은 조금 복잡하다. 부산 지하철 1호선을 타고 토성역에 하차하여 5분여를 걸은 뒤 마을버스를 타고 10여분을 또 어렵게 올라가야 마을 이정표가 있는 감천문화마을에 도착한다.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에도 가는 일이 쉽지는 않다. 주차장이 감천마을 입구에 있지만 주말이면 주차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감천마을에 도착하면 마을안내센터에서 안내지도를 받아 가는 것이 좋다. 단체 관람객들에게는 일부 구간 지도가 주어진다. 개인 관람객이라면 2천 원에 판매하는 안내지도를 받아들고 가면 좋다. 지도에 있는 인증도장을 찍는 코스를 따라 주요 관람지점을 따라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하루 종일 걷는 것이 아니라 반나절이나 두 시간쯤이라면 안내지도를 따라가면서 인증도장을 찍으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인증도장을 다 찍으면 감천문화마을 사진엽서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골목이 좁고 길이 많아서 길을 헤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에는 물고기 형태의 나무 조각흐름을 따라가면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고기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듯이 한 방향으로 따라가다 보면 시작점과 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여유 있게 감천마을을 즐기는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감천마을은 이제 남녀노소가 즐기는 장소가 되었다.

감천문화마을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북적인다. 동절기에는 오후 5시가 되면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 따라서 오전에 여행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단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 관람 에티켓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곳 가게 중 30퍼센트정도는 마을 주민이 운영한다. 외지인에 의해 상업화 되어가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주민이 운영하는 가게에는 한자로 감천(甘川)이라고 적혀있다.
최근 부산여행의 핫 플레이스가 감천문화마을이다. 새벽에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 서쪽을 시작으로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감천문화마을, 송도해상케이블카, 거북섬공원 등을 반나절 동안 돌아보는 동안 감천문화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출처=감천문화마을 안내문 침 홈페이지 일부 발췌

김영훈 건축사  (주)어반플레이스 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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