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부문 투자, 주택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 지속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일부 심리지표는 개선됐으나, 수출과 투자는 위축되는 등 실물 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12월 6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한국경제가 지난 4월부터 9개월 연속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제심리지수는 소폭 개선돼 경기 부진이 더 심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됐다.

대외 수요 부진에 따라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은 위축된 모습이라는 것이 한국개발연구원의 평가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건축부문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부문이 주택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토목부문이 증가세를 확대하면서 전월(-7.9%)보다 높은 -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축부문은 전월(-12.5%)에 이어 -9.3%의 감소를 기록했고, 토목부문은 12.6% 증가하며 전월(6.7%)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과 토목 부문이 인천지역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월(34.8%)에 이어 3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중 건축부문이 주택(52.7%)를 중심으로 31.5% 증가했고, 토목부문은 철도·궤도(208.3%), 토지조성(186.7%)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41.6% 증가했다.

주택인허가(10.8%)와 주택착공(38.7%)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하고, 주택준공(-36.7%)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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