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17시 코엑스 B2홀, 28일 12시 컨퍼런스룸 402호서 상영 / 건축과 가까워지는 시간…일반인 등 누구나 관람 가능

올해 대한민국건축사대회에서는 지난 9월 열린 제11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SIAFF)에서 상영됐던 건축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국제영화제에 미처 참석하지 못했다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SIAFF 출품작의 건축사대회 상영은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11월 27~28일 양일간 한 작품씩 엄선한 두 작품을 상영한다. 이는 건축과 영화의 만남을 통해 건축을 창조하는 건축사와 대중이 함께 호흡하며 삶의 의미와 건축의 사회·미학적 가치 및 문화적 성취를 재조명하기 위함이다. 사회는 김창길 2019 SIAFF 공동집행위원장이 진행하며, 건축 관련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먼저 27일(수) 17~18시에는 B2홀에서 제11회 SIAFF 개막작인 <바르셀로나 파빌리온:미스의 숨결을 따라서(Spain, 2018)>가 상영된다. 이는 모더니즘 건축의 대가인 미스 반 데 로어가 192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에서 선보인 독일관, 일명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소재로 한 영화다. 최소한의 벽체만 세워 비움의 아름다움을 실현하고, 디테일의 완벽함을 추구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20세기 최고의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박람회 이후 철거됐다가 ’80년대 후반 재건축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에는 두 개의 역사가 공존하고 있다. 미스의 철학과 숨결, 그의 숨결을 따라 다시 건물을 지어 올린 이들의 이야기를 엮은 수작을 만나볼 수 있다.

28일(목) 12~13시에는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할머니와 르 코르뷔지에(France, 2018)>가 상영된다. 감독의 할머니가 살았던 아파트가 화재로 사라진 후, 전문가들은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이 건축물을 동일하게 복원한다. 건축물의 복원 작업과 그곳에서 60년을 거주한 할머니의 일상 사이에서 마르세유의 ‘빛나는 도시’가 본래 목적인 거주를 버리고 박물관으로 변모한 것을 위트있게 설명하는 작품이다. 이번 SIAFF 출품작 상영회를 통해 건축사대회의 볼거리가 한층 풍성해짐은 물론, 대중들이 건축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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