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로서의 첫 신축프로젝트

윤아영 건축사l승인2019.11.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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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일을 하며 목표를 향해 노력해온 지난 13년간의 시간을 사무소를 오픈한지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되돌아본다.미대와 건축대 사이에서 진학을 고민하던 때에 건축학과로 목표를 정하고 공부해 2006년 대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2학년이 되어 4년제 실내건축학과와 5년제 건축학과 중 전공을 선택해야 했을 때는 고민이 많았지만, 졸업 후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조금 더 넓다고 생각해 건축학을 전공하게 됐다. 5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진로를 고민할 때는 대형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방학에 여러 건축회사에서 인턴십을 경험한 후 어렵고 떨렸지만 2012년 원하던 건축사사무소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하게 되어 꿈만 같았다. 신입사원이던 당시에는 건축사가 정확히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훗날 시험을 치르겠다며 건축사시험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한 실무수련 과정을 등록했고 그 후 나름 즐겁고 보람되게 회사생활을 했다.
그렇게 3년이 흘러 2015년 9월 건축사시험에 응시하게 됐다. 얼마나 어려운 시험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시작해 평일 퇴근 후에는 공부하고, 주말엔 학원에 다니며 밤낮으로 시험을 준비했다. 점차 한계를 느꼈지만, 합격에 대한 욕심도 생겼던 것 같다. 공부에 조금이라도 더 매진하고 싶은 마음에 휴직 신청을 했지만 반려되어 결국 눈물을 머금고 정들었던 회사를 퇴사하게 됐다. 그 후 시험까지 남은 3주 동안 공부에 더 매진해 운이 좋게도 첫 시험에 합격했다. 무모한 도전이고 불안한 선택이었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중요한 결정의 순간으로 지금 돌이켜보면 옳은 선택을 한 것 같다.
합격 후 몇 개월의 휴식을 가지며 사무소 오픈이나 재취업 등의 향후 진로를 고민하던 중에 좋은 제안을 받았다. 해외(필리핀)의 건축설계와 감리, 그리고 국내의 다양한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작은 설계회사에 입사해 여러 규모의 프로젝트들을 직접 진행하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해외건축사를 통해야만 하는 해외건축이나 국내에서는 인테리어만을 진행하는 회사다 보니 취득한 대한민국 건축사 자격으로 국내 건축업계에서 건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름 고연봉과 좋은 복지에도 2018년 입사 2년 만에 퇴사했고 그해 8월 ‘윤아영건축사사무소’를 오픈하게 됐다. 이제 막 사무소를 오픈한 새내기 건축사에게 기회가 쉽게 오리라 기대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사무소 오픈 초기에 지인이 신축설계 프로젝트를 맡긴다 약속해 계약 전 무료로 공들여 설계검토와 기획설계를 해주었지만 지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단이 된 상태고 그 후에도 설계검토, 사업성검토 및 수많은 기획설계를 진행했지만 정작 본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다 오픈 후 첫 프로젝트로 절친한 친구가 거주할 아파트 내부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됐고, 다행스럽게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와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었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 1년간 실내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설계 및 시공만 약 30여 개 정도 진행했다. 더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고 규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건축설계도 마찬가지로 첫 프로젝트의 포트폴리오가 중요하고 ‘첫 단추를 잘 끼워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건축설계의 기회도 자연스레 주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내지 건축사로서의 신축설계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갈증으로 2019년 10월 현재. 미리 매입해둔 작은 땅에 내년 결혼 후 거주할 신혼집 및 사무소로 사용할 건물을 직접 설계하고 있다. ‘건축사로서의 첫 신축설계 프로젝트’라 무척이나 설렌다. 많은 고민을 통해 최선을 다하여 좋은 공간을 만들고 나면 지금보다 조금 더 많은 건축사로서의 역할이 주어져 보람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는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윤건’이 되겠다 다짐한다.

윤아영 건축사  윤아영건축사사무소<서울특별시건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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