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건축…제11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개막

- 건축계 유일한 영화제 개막작·상영작 키워드는 ‘공간과 그 곳에 깃든 이야기’
- 아시아 프리미어 상영 개막작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미스의 숨결을 따라서’ 포함 21편 상영
- “10주년 넘고 세계적 건축영화제로 발돋움 기대”

▲ 9월 25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제11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건축과 영화가 어우러진 ‘제11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공간, 이야기를 품다’를 주제로 9월 25일 개막식을 갖고 9월 25일∼29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렸다.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개막작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미스의 숨결을 따라서’를 필두로 세계 14개국에서 발굴한 21편의 건축영화가 상영됐다. 개막작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미스의 숨결을 따라서’라는 부제를 붙인 작품으로 ‘모더니즘 건축의 대가 미스 반 데 로어’가 192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에서 선보인 독일관, 일명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사진 자료들과 인터뷰를 통해 당시 미스가 몰두했던 생각들을 쫓는다. 이 건축물은 박람회 이후 철거되었다가 1980년 후반 재건축되는데, 영화는 하나의 공간 안에서 1929년의 미스의 철학, 훗날 다시 건물을 지어 올린 이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개막식에서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은 “올해로 한국영화가 100주년을 맞는데, 건축영화제가 세계적인 건축영화제가 되는 꿈을 꾸고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재용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도 “건축영화제가 건축계 유일한 영화 관련 문화컨텐츠로서 계속 발전해가길 바란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박소현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은 “어느 사회학자가 말하듯 어떤 일이든 10년을 했으면 존경을 받는 건 당연하다. AURI도 건축영화를 통해 어떻게 정책소통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또 이날 건축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인 윤재선 건축사는 건축영화제가 시작된 그간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으며 “11년 동안 영화제가 작지만 내실있게 명맥을 이어온 건 극장을 찾아준 관객, 그동안 함께 한 건축계 인사 모두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감사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주옥같은 프로그램으로 영화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샌드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박진아 작가의 축하공연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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