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로 나타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국민의 삶이 안전하고 풍요로워지도록 건축과 도시환경을 만들어내야 하는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과 국민의 기대감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건축사의 기본업무인 건축설계와 공사감리업무를 기반으로, 건축활동의 총괄자로서 사업계획·분석, 개발(PM), 건설사업관리(CM), 설계경제성 등 검토(VE), 사후설계관리, BIM 및 드론을 활용한 설계·시공, 에너지절약설계, 친환경, 셉티드, 지능형건축물 인증 등 건축사의 업무영역은 매우 다양하게 확대되어가고 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건축사의 창조성과 역량 강화는 시대적 요구이며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건축사협회는 매 5년마다 건축사와 협회의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붓고 있으며,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승인된 제3차 협회발전 5개년 계획의 주요내용은 ▲국민의 주거행복권 확보와 안전성 향상, 전문서비스 제공 ▲정부건축정책과 법제도 수립·시행에 능동적, 적극적 참여와 소통 ▲건축사의 업무개선과 실무역량 강화를 통한 건축문화발전 추구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 홍보를 통한 대국민 이미지와 신뢰성 향상 ▲협회 의무가입 법제화를 통한 건축계의 통합과 올바른 건축사상(象) 정립 ▲경제적으로 안정된 건축사 업무수행환경 기반구축과 회원의 복지향상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건축연구원에서는 건축사 업무범위와 역할 확대에 따른 실무수행 역량강화와 정보서비스 제공, 각종 법제도 개선에 필요한 건축정책개발, 건축물의 안전확보 및 품질향상을 위한 건축설계·감리 업무수행 시스템 개선, 윤리확립을 통한 위상 재정립 등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발전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와 기업, 각종 단체들에서 설립·운영하고 있는 연구원을 ‘싱크탱크(Think-Tank)’라고 부르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건축연구원도 건축사들의 두뇌를 조직적으로 결집하고, 건축 관련 교육, 연구기관들과의 소통·융합을 통해 건축활동 전반에 걸친 기초자료 조사, 분석 및 연구, 개발업무를 수행하여, 그 결과물을 공유하면서 건축사 실무에 활용하고 정부의 건축정책에 반영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연구원 인력에만 의존하던 운영방법을 개선하여, 협회에서 구성·운영하고 있는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건축사들의 실무경험과 지혜가 모아진 1차적인 연구내용을 기초로 하여 전문연구 인력이 구체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시스템으로 연구원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며, 이것이 우리 협회의 진정한 싱크탱크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보여진다.
스마트빌딩과 스마트시티 공사현장에 드론이 날아다니면서 건축물의 위치와 높이의 정보를 제공하고, 건축전공 학생들은 BIM설계와 3D프린팅 모델로 졸업작품을 만드는 시대를 살아가는 건축사들이 실무에 적용하는데 필요한 각종 연구보고서가 이미 발간되어 있고, 좀 더 구체적이고 활용성이 높은 내용으로 발전시킨 연구보고서를 만들어 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건축사협회에서 부여한 기본과제는 물론 외부 연구과제 수임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재원과 연구인력을 확충함으로써, 공신력 있고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 운영되어지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건축연구원에 대해 회원님들과 협회의 애정어린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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