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외암마을 전경 <사진=외암마을 홈페이지>

추석이 다가오는 즈음은... 가을빛이 익어가는 국도변이 볼 만한 서해로 마음이 흐른다. 한여름 무더위에는 동해로 마음이 향하는 것처럼 계절적 개인취향일지도 모른다.
봄빛이 겨울 한파를 이겨낼 때도 무더위를 이기고 황금빛 벼가 익어갈 때도 서해로 발길을 돌린다. 그것도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타고 국도변의 정취를 느끼며 간다. 그 서해로 향하는 길의 39국도변은 나름 볼거리가 가득하다. 가끔은 평택호를 넘어가는 38번 국도를 돌아 서해로 간다. 그 길에서 만나는 전통마을이 있다. 아산 외암마을이다.

○ 외암마을
외암마을은 예안이씨 마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산이씨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이다.
39번 국도에서 마을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주차장과 함께 마을 앞쪽으로 넓은 농경지가 있고, 외암마을에서 주산으로 볼 수 있는 설화산(440m)이 있다. 이와 연결된 망경산과 100대 명산인 광덕산이 둘러싸여 있으며, 서남향을 바라보는 아늑한 공간에 위치한다.
마을을 들어가는 곳은 주차장에서 매표를 한 후 다리를 건너가야 마주할 수 있다. 사과나무가 자리한 옆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간다. 이 다리 밑은 외암천이 흐른다. 외암천 하부에도 작은 목교가 있으나 메인 진입이라기보다는 사진 찍는 장소에 가깝다. 이곳을 지나면 민속관이 자리한다. 다양한 민속 관련 물건들과 체험이 이루어진다. 메인 도로로 들어가면 외암 팜스테이 마을처럼 외암천을 따라 외암마을 민박까지 시원한 하천 바람을 따라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설화산이 보이는 가을빛도 달라짐을 알 수 있다. 민속관에서 골목을 따라 오르는 길은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우리네 삶의 담장들과 초가집, 기와집, 늘 있던 노송과 야생화들로 가득하다. 참다운 가을빛을 느낄 수 있다.

 

○ 주변 관광지
외암마을 주변 관광지로는 아산 10선에 해당하는 외암마을 이외에 온양온천, 신정호관광지, 은행나무길, 세계 꽃식물원, 환경과학공원, 영인산 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유적지와 박물관등 다양한 주변 볼거리가 가득한다.
온양온천은 현존하는 문헌기록상 그 출전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백제, 통일 신라시대를 거쳐 그 역사가 근 1300여년이 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려시대에 온수군(溫水郡)이라 불리었던 것으로 보아 실제 온천의 역할을 수행해 온 기간은 600여 년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신정호 관광지는 1926년에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담수면적이 92ha에 달하는 인공호수이다. 호수 주변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주변으로 다양한 부대시설도 있다. 야외음악당, 잔디광장, 음악분수공원, 생활체육공원, 생태 수상공원 등의 테마가 있는 곳이다.
가을이면 기차를 타고 온양온천역에 내려 곡교천을 따라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는 은행나무길 또한 남녀노소 무궁화 열차 타고 가는 추억의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공세리 성당은 1890년 시작된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성당으로서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144호이다. 2005년도에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전됐다. 350년이 넘는 국사 보호수가 4그루나 있고 그에 버금가는 오래된 거목들이 성당의 아름다음을 더해주고 있으며, 보는 지점마다 또 각 계절마다 다른 독특한 공세리 성당만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출처=공세리 성당 홈페이지]

이곳 공세리 성당은 7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되기도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산지역의 솔뫼성지를 방문하게 된 것 또한, 이 지역이 종교적 관심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공세리 성당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벌써 한가위가 기다려진다.
9월초에 맞이하는 추석... 늘 그렇듯 무더웠던 여름이 언제였는지 모르게 서늘한 가을이 찾아옴이 신기롭기까지 하다. 가끔 지나는 우리네 마을의 국도변에서 익어가는 황금빛 벼이삭과 커져가는 밤송이조차도 빠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번 이른 한가위에는 국도변을 따라 가며, 아산의 다양한 모습과 외암마을에서 전통마을 체험을 즐겨보고자 한다.

 

[글 출처(일부)=공세리 홈페이지, 외암마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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