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도 등 현대식 시설 갖춰…향후 국민 위한 공간으로 활용 예정

▲ 지난 7월 10일 임시 개방된 경복궁 '흥복전' 전경 (사진=문화재청)

7월 10일, 문화재청은 조선 제26대 임금 고종(재위 1863~1907)이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전각인 경복궁 흥복전을 공개했다. 흥복전은 1867년 경복궁 중건 당시 건립돼 1917년 일제에 의해 훼철됐으나, 역사성 회복과 민족 자긍심 고취를 위해 2015년 복원공사가 시작됐다. 이후 ’18년 12월 사실상 복원이 완료됐으며, 지난 6월까지 조경을 정비했다. 복원 공사에는 국내산 소나무 50여 그루와 기와 75,000여 장이 사용됐다. 내부에는 화장실, 냉난방시설 등의 수도와 전기 등의 현대식 시설이 설치됐다.
이날 시범 개방된 경복궁 흥복전에서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의 중장기 발전방안 발표가 이뤄졌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흥복전은 복원 건물에 활용 기반시설 등을 구축한 최초의 전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흥복전은 아직 단청하지 않은 상태이며 현판도 없는 ‘백골집’ 형태다. 단청은 전통 단청 개발이 완료되는 ’22년 이후 시공하고 현판을 걸 계획이다. 궁능유적본부는 복원을 마친 흥복전을 내년부터 일반에 개방, 회의·교육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해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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