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강의 이동수단으로 번성했던 행주나루터 인근 언덕에 소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행주성당이 있습니다. 이 성당은 두 번째로 오래된 한옥성당으로 1910년에 처음 지어져 위치 이동과 몇 번의 증개축으로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여러 번의 공사에도 내부의 구조체는 잘 보존되어 기둥, 보 등의 옛 모습이 과거로부터 이어온 손때 가득한 역사의 흔적을 느끼게 해 줍니다.
해질 무렵 서향 빛이 깊이 드리운 행주성당의 기와 지붕 뒤로 대비적인 모습의 100주년 기념관 지붕에서 내려다보는 인자한 모습의 예수상과 십자가가 우리의 앞날을 관망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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