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P사업 통해 건축설계 차세대 인재 육성하겠다는 발상은 1차적

정부의 관료적 사고 안타까워…제도나 형식에 치중하기에 앞서 국내 건축설계 환경부터 다져야 육혜민 기자l승인2019.06.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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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넥스트 프리츠커 프로젝트(이하 NPP) 사업을 시행해 건축설계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제도에 앞서 현재 시장 개선이 먼저라는 의견이 일고 있다.
NPP사업은 건축인이 해외 건축사사무소나 연구기관에서 설계기법을 배워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체재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가대상은 국내 및 해외 건축학과 졸업예정자 또는 졸업 후 3년 이내인 자,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지 3년 이내인 청년건축사로 국토부는 오는 7월 29일(월)부터 8월 2일(금)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연수기간은 최소 3개월부터 최장 12개월이며, 연수자에게는 왕복항공료와 비자발급비, 사전교육비, 체재비 등을 1인당 3천만 원 이내에서 실비 또는 정액으로 지원한다.
국토부는 매년 우수 연수자를 선발해 시상하고, 건축 관련 협회 및 단체 등에서 추진하는 사회공헌사업 참여를 통해 건축설계 전문가로서 사회에 재능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프리츠커상을 수상할 수 있는 세계적 건축사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국토부의 발표에 건축사들 사이에서는 “해외 연수를 통해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배출하겠다는 발상은 1차적”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국토부의 발상 자체가 우리나라 건축사들이 척박한 환경에 놓여있음을 반증한다는 주장도 있다. A건축사는 “수상자가 배출되는데는 그에 걸맞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정작 중요한 부분은 등한시한 채 정부가 형식에만 치중하고 있다”면서 “국내 건축설계 환경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건축철학의 토대를 다지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B건축사도 “차세대 건축사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설계 업무 집행의 문제 때문이지 제도의 유무 때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C건축사 역시 “해외 건축사사무소나 연구기관을 거쳐야 건축설계 선진화를 이끌 차세대 인재에 가까워진다는 사고는 척박한 국내 건축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국내 건축설계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현장에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건축사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지에서도 NPP사업과 같은 제도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는 건축사들이 탄생하는 이유는 완성도를 위해 공사비를 증액하는 탄력성과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발주처의 태도가 뒤따르기 때문”이라면서 “정말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육혜민 기자  yook1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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