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주한스위스대사관 공식 개관

선임건축사 니콜라 보셰, “한옥에서 영감 받아, 열린 공간 콘셉트로 전통 한옥의 재해석에 힘썼다” 육혜민 기자l승인2019.05.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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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주한스위스대사관 새 건물 공식 개관식 열려

▲ 5월 17일 공식 개관한 주한스위스대사관 전경 ©Hélène Binet
▲ ©Hélène Binet

주한 대사관 중 최초로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설계한 주한스위스대사관이 공식 개관했다. 주한스위스대사관은 5월 17일 오후 종로구 송월동에서 새 대사관을 공식 개관하고 기념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리누스 폰 카스텔무르 주한 스위스대사 및 파스칼 베리스빌 스위스 외무부차관, 조현 외교부 1차관, 콘라딘 크라머 바젤슈타트 주 정부 장관, 임근형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 등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리누스 폰 카르텔무르 주한 스위스대사는 “새로 지어진 스위스 대사관은 국제 사회에서 점점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에 바치는 뜻 깊은 헌정”이라고 말했다.

▲ 개관식에서 리누스 폰 카스텔무르 주한 스위스 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옥 외관구조 따른 신축 스위스대사관,
   마당을 품은 전통 한옥 양식에 기반
   선임 건축사 니콜라 보셰, “한옥 앞마당에 주목”
   열린 공간 콘셉으로 주변 공간과 어우러지도록 설계

사무국과 관저를 아우르고 있는 복합 건물인 신축 스위스대사관은 네 개의 날개 모양으로 이뤄져 있으며 ‘ㄷ’자 모양의 구조, 목재 대들보와 한국식 처마, 넓은 앞마당 등 한국 전통 가옥인 한옥의 외관 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대사관 내부는 목재를 주로 사용하고, 외부는 노출 콘크리트로 감싸 한옥의 형태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했다. 전통적·현대적 요소가 결합된 외관은 현재와 과거 공간의 매개역할을 함과 동시에 두 나라 문화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는 듯 보인다는 것이 스위스대사관 측 설명이다.
대사관을 설계한 스위스 바크하르트 파트너 건축사사무소의 니콜라 보셰 선임건축사는 “한국의 전통 가옥에 관심을 갖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에서 설계의 출발이 이뤄졌다”면서 “시공 전 한옥을 짓는 과정부터 연구했다”고 밝혔다.

▲ 좌측부터 리누스 폰 카스텔무르 주한 스위스 대사, 요도크 브루너 스위스 연방 청사관리 및 조달청, 니콜라 보셰 선임건축사(스위스/버크하르트 파트너 건축사사무소)와 설계에 참여한 이인호 건축사(㈜건축사사무소이래건축 대표). (사진=주한스위스대사관)

건물의 핵심은 화강암으로 장식된 광장 형태의 안마당으로, 사람들을 한데 모으며 각기 다른 공간을 연결한다. 보셰는 “대사관이 들어선 1974년 이후 주변 환경도 많이 바뀌어 주변 주택가가 아파트단지로 변했다”며 “어떻게 하면 다시 시간이 흘러도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중심부를 비워 다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는 한옥의 마당에 주목해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보셰의 설명에 따르면 대사관은 입구에서 다목적실로 이어지는 곳과 사무국, 휴게 공간, 관저 네 가지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모든 공간을 앞마당이 통합하고 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개방된 나선형 구조와 주변환경의 조화는 통합과 개방, 한국의 전통과 이국적 느낌이 공존하는 도시 공간을 상징한다. 보셰는 “대다수 한옥의 공간이 하나의 마당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며 "대사관을 열린 공간 콘셉트에 맞추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고심 끝에 2~3층의 낮은 건물을 만들어 주변의 산과 공원 등 지형지물과 잘 어울리는 건물이 완성됐다”면서 “대사관 건물이 공원의 일부처럼 자연스레 느껴지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개관식은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 콰르텟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해 스위스와 한국 무용수들의 협동 공연, 스위스 대사관 투어 및 일렉트로닉 파티 나이트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 ©Hélène Binet

육혜민 기자  yook1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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