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건축사 365명이 건축물 진단·피해 복구 참여, 김재록 단장 “건축사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고민한 결과”

“우리는 건축분야 지식과 재능을 활용해 재난·재해 발생 시 인명구조 및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대한건축사협회는 5월 16일 서울 서초구 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건축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 발대식을 열고 이 같이 다짐했다.
건축사들은 그동안 강원도 산불피해나 포항, 경주 지진피해 등 사회적으로 피해가 막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한건축사협회나 시도지역건축사회 차원에서 또는 개별 건축사들이 성금을 모금하거나 건축물 안전진단에 나서며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화재 참사와 관련해 대한건축사협회는 5월 7일 ‘강원도’와 재난 발생 시 복구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재난 대응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이 같은 활동 속에 재난안전지원단의 출범은 건축사들의 구호 활동을 조직화해 보다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려는 데 의미가 있다.

재난안전지원단 발대식에는 대한건축사협회 회장단 및 임원진과 각 시도·지역건축사회 건축사 등 건축사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 조태종 건축사공제조합 이사장 등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박경미 의원은 “다양한 전문직종이 있지만 사회적 책무성을 가지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활동을 하는 직종은 많지 않은데,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을 출범해줘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감사하다”며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또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으로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도 축전을 통해 “포항 지진이나 강원도 산불 등 국가적 재해와 재난에 따른 국민 재산 피해가 계속 발생한다”며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 활동으로 피해는 최소화하고 복구는 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점점 대형화되는 재난의 선제적인 예방을 위해서 건축물 자체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데 밀알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김상문 정책관을 통해 축전을 보내왔다.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은 초대 단장에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 부회장을 임명하고 시도건축사회 회장 등 21명을 위원으로 구성해 각 시도지역 단장을 맡긴다. 또 전국 17개 시도 건축사 365명을 단원으로 하여 평상시에도 건축물의 안전성을 점검·자문하는 등 사회적 수요에 맞는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국가적 재난에 준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손상된 건축물을 점검하거나 안전평가를 내리는 등 신속한 피해 복구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
김재록 단장은 “국가 재난 시 피해복구 현장의 주요 이슈는 대부분 건축과 연결되는 만큼 국민의 안전이 화두인 시기에 건축사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며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 출범을 계기로 재난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과 대안제시에 나서, 안전관리 전문가로 ‘건축사’를 떠올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고유한 권한을 가진 우리 건축사는 각종 재해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고 보장해야 하는 의무 또한 함께 지니고 있다”며 “건축 ‘전문인’에 머물지 않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사회적 공인으로 나아가 국민 속에 자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약 1시간동안 진행된 발대식은 ▲재난안전지원 활동사항 및 지원단 운영방안 보고 ▲위촉장 수여 ▲결의문 낭독 ▲특별강연(국민과 함께하는 재난 대응, 박지환 행정안전부 재난자원관리과 사무관)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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