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최문순 강원도지사

▲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5월 7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과 함께 재난극복 모범사례를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건축사재난안전지원단이 국가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투입되어 구호봉사활동과 이재민의 재기를 돕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부가 강원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가운데, 복구지원을 이끌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건축사와 함께 재난을 극복하는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청에서 회장단을 맞은 최문순 지사는 회장단에 손수 꽃다발을 전하며, 건축사협회의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최 지시가 5월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건축사협회와의 업무협약 체결에 대한 소감과 기대를 밝혔다. 

Q 이번 강원도청과 대한건축사협회 간 업무협약의 의미와 앞으로의 기대를 말씀해주십시오.

먼저 대한건축사협회와 강원도건축사회 회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강원도건축사회는 각종 재난 발생 때 재능기부 등으로 화재피해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 설계비·감리비 감면 등 화재복구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해주셨습니다. 이재민들의 재기를 돕는데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지역의 건축사회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했던 부분에서 벗어나 본 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확고한 안전관리 체계가 정립되는 계기가 마련되리라 생각합니다. 건축사의 역할이 단순히 건축물을 설계하는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넘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수호자로, 공공업무를 수행하는 공인으로, 나아가 국가 전체의 건축정책을 만들어가는 정책 수호자로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킬 수 있는 전문가단체로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대한건축사협회에서는 이번 5월 16일 국가적인 재난에 건축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건축사 재난안전진원단’을 본 협회와 전국 17개 시도건축사회에 구성합니다.

최근 경주, 포항 지진뿐만 아니라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대형 산불 등에서 보듯이, 기후변화 등과 맞물려 갈수록 재난이 대형화 되고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에서도 재난예방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간의 적극적인 역할분담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재난안전지원단이 사회봉사를 위한 활동 조직으로 운영되는 만큼,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투입되어 구호봉사활동과 이재민의 재기를 돕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강원도에서도 재난발생땐 지원단과 함께 역량을 결집하여 재난을 극복하는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Q 피해복구과정에 논의되는 가장 큰 이슈는 모두 건축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향후 재난피해 발생 시 피해복구를 위해 생각하고 있는 방안이나, 피해지역에 대하여 대한건축사협회와 공동으로 추진코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형 재난 때 가장 큰 문제는 화마로 주택을 잃은 이재민들의 주거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번 동해안지역의 산불복구에서도 이재민들의 희망거주지 별로 임대주택과 임시주거용 조립식주택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주택을 새로 지을 때는 피해지역의 복원, 건축물 자체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그 지역 자연환경과 문화와 어울리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건축사의 역할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복구과정에서 건축적인 대안 또는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정책이 더 섬세해질 수 있고, 재난을 극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글·사진 장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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