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27일 제15회 대한건축사협회장기 전국건축사축구대회 개최
2위 ‘경남 에나’, 승부차기 끝에 4대5로 석패

▲ 4월 27일 전북 전주 완산생활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부산 갈매기-경남 에나’ 결승전에서 양 팀 선수들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올해 전국건축사 축구 최강 타이틀은 ‘부산 갈매기’가 가져갔다.
전국 시도별 건축사들의 축구 실력을 겨루는 ‘2019 제15회 대한건축사협회장기 전국건축사축구대회’가 4월 26일부터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생활체육공원 일대에서 1박 2일간 치러졌다. 대회에 참가한 24개 팀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경기에 임했다.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과 이철 대한건축사축구연합회장 등 임원진도 이틀간 자리를 지켰다. 6개 팀으로 구성된 4개 조가 각축을 벌인 결과 우승기는 ‘부산 갈매기’에 돌아갔다. 그 치열했던 현장을 소개한다.
부슬비가 내리는 금요일, 대회는 시작됐다. 촉촉이 젖은 잔디 위로 공이 굴렀다. ‘뻥’ 하는 소리가 운동장에 퍼졌다. 여기저기 분주한 뜀박질과 함께 “(상대 진영으로)올라가”라는 고성이 오갔다. 애꿎은 날씨가 의욕을 방해하는 가운데 건축사들은 땀인지 비인지 모를 것들을 흠뻑 쏟아냈다. 개회식이 열린 것도 오전 경기를 소화한 정오 즈음이다.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축구를 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이런 날은 말을 아껴야 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서면으로 대신 하겠다”고 분위기를 풀었다.
그 때문일까. 이어지는 축사 ‘기조’가 모두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을 따라갔다. 이철 대한건축사축구연합회장과 이길환 전라북도건축사회장 등 전국 시도건축사회 회장단도 대회의 성료를 바라며 말을 아꼈다. 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아내 민혜경 여사가 개회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 첫 날 그곳에 ‘해’는 없었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파이팅’은 가득 넘쳤다.

대회 이틀째. 언제 그랬냐는 듯 햇볕이 내리쬈다. 오전 내 못다 한 경기를 치른 팀들의 승패가 갈렸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각 조 1,2위들은 한판 승부를 벌였다. 그 결과 4강 진출 팀들이 추려졌다. ‘대구 달구벌’과 ‘부산 갈매기’, ‘경남 에나’와 ‘전북’이 각 조의 그물망을 뚫고 4강에 올라섰다.
결승전에서는 부산 갈매기와 경남 에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승부차기로 힘겹게 대구 달구벌을 이기고 올라온 부산 갈매기와 전북의 기권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경남 에나가 치열하게 부딪혔다. 하지만 전후반 시간 내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가져갔다. 긴장된 상황에서 진행된 승부차기. 한 골, 한 골에 희비가 갈렸다. 그 끝에 승기를 거머쥔 팀은 부산 갈매기이다.
강팀들의 접전 끝에 우승팀이 결정돼 시상식은 예정 시간보다 다소 늦어졌다. 하지만 크고 작은 경품 행사와 시상식 등에 남은 건축사들의 웃음소리가 더해졌다. 이틀간 흘린 땀을 완산의 석양에 묻고 이긴 자와 진 자는 내일을 기약했다. 올 가을 대한건축사축구연합회장기 전국건축사축구대회에서 또 한 번 맞붙을 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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