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 2019 전국 신진건축사 간담회 개최

▲ 대한건축사협회는 2월 13일 건축사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19년도 전국 신진건축사 간담회’를 열고 신진건축사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한건축사협회(이하 본협)가 신진건축사들과의 소통과 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신진건축사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회 가입 및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하며, 미래지향적인 정책 제안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본협은 2월 13일 건축사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신진건축사와의 소통 교류 활성화’란 주제로 ‘2019년도 전국 신진건축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석정훈 본협 회장과 박성준 이사, 전국 시·도건축사회로부터 추천 받은 각 시·도별 신진건축사 17인, 본협 인재육성위원회 오종수 위원장, 백창용 부위원장, 김동희, 김정한, 이상대, 이옥정, 임정택 위원 등이 참석했다. 

석정훈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장 선거 공약 중 하나가 대한건축사협회는 후배 건축사에게 비전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일환으로 신진건축사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협회에 대한 요구사항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좋은 제안을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란다. 협회 정책방향을 세우고 목표를 이루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 말했다. 

석정훈 회장은 또, “우리는 단순히 설계 전문가를 넘어 ‘선비’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불의에 가까이하지 않고 건축사로서 소신을 갖고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 ‘집365’, 신진건축사 활동 장려 기대
   청년위원회 구성 등 시·도별 활동 소개

이날 간담회에서는 본협과 시·도건축사회에서 진행 중인 신진건축사 관련 활동 및 행사가 소개됐다. 본협은 대한민국신진건축사대상과 아시아건축사협의회(ARCASIA)의 젊은건축사위원회(ACYA) 활동을 소개했다. 또한 아시아의 건축사들의 우수 건축물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ARCASIA 건축상 참가와 본협 인재육성위원회 중심으로 운영 중인 ‘집365’세미나 참여 독려도 이뤄졌다. 본협은 2015년부터 매년 ▲ ‘집 365’ 신진건축사가 말하는 삶에 맞는 집 ▲ ‘집 365’ 토크쇼 ▲ 건축사와 함께하는 ‘집 365’ 등의 주제로 전시와 세미나를 개최해왔다. 주로 신진건축사들의 작품을 소개하거나 건축에 관해 견해를 나누는 세미나 혹은 토크쇼 형식의 행사를 통해 신진건축사의 활동을 장려하고 홍보하고 있다. 

김동희 본협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은 “‘집’이라는 주제는 신진건축사와 일반인 모두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어 일반인의 건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신진건축사에게 홍보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좀 더 많은 건축사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각 시·도건축사회에서 진행 중인 신진건축사 관련 다양한 행사와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서울, 광주 등 시·도건축사회는 신진건축사를 중심으로 구성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특별시건축사회 청년위원회에서는 신입회원 간담회 및 환영행사 개최, 서울지역 건축과대학생연합회(UAUS) 전시회 행사 지원, 대외 건축사회 홍보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광역시건축사회는 지난해 초등 미래교육 리노베이션 사업, 신진건축사 멘토링 제도 등을 통해 신진건축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을 마련해왔다. 광주광역시건축사회는 청년스마트시티조성선도위원회를 두고 매년 신입 건축사 간담회, 청년위원들과 주기적인 간담회, 청년 건축사의 각종 위원회 위원 위촉, 청년 건축사 워크숍 등을 추진 중이다. 

충청북도건축사회는 지난해 청주지역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충청남도건축사회는 매년 신입회원 간담회와 각종 친목 모임, 봉사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라북도건축사회도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2회 이상 간담회를 갖고 정보를 공유하거나 소통에 힘쓰고 있다. 전라남도건축사회도 신진건축사 워크숍과 단합대회를 갖거나 신진건축사의 각종 위원회 위원 위촉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별도의 위원회를 두지 않은 시·도건축사회에서는 각종 행사나 제도 운영 등을 통해 신진건축사 참여를 유도하고, 해당 지역 신진건축사 교류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 신진건축사들 창업 초기 고충 토로
  “실질적인 지원·육성방안 마련해달라”

신진건축사 관련 활동 소개 이후에는 ▲ 협회의 신진건축사 대상 활동 방향 ▲ 신진건축사로서 겪는 고충 공유 및 해결방안 ▲ 지역별 건축사업무 수행 정보 공유 및 개선방향 ▲ 전국 신진건축사 지원제도 공유 및 지원 필요 분야 ▲ 협회 미가입 건축사의 회원가입 유도방안 마련 등에 대한 방안이 논의됐다. 

김용식 건축사(서울/서우 건축사사무소)는 “신진 건축사가 알려지기까지 힘든 과정에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신진건축사가 어떻게 내공을 쌓고 개업할 수 있게끔 인큐베이팅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영일 건축사(부산/건축사사무소 시아)는 “사무실 공간을 저렴한 임대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신진 건축사들의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가칭 ‘청년 회원 센터’ 등이 협회 차원에서 마련된다거나 저금리 대출 등이 지원된다면 이제 막 사무소를 개설하려는 신진건축사들이 협회 가입을 망설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경희 건축사(충북/시와 건축사사무소)는 “협회에 갓 가입한 회원들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협회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협회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협회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협회 활동이 전무한 회원들이나 비회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차이를 협회가 깰 수 있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승철 건축사(강원/건축사사무소 품은)는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알리고, 강원도건축사회 내에서도 신진건축사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건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이권 건축사(제주/비앤케이 건축사사무소)도 “오늘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간다. 제주 지역에도 젊은 건축사들의 활동과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안할 것”이라 말했다. 

백창용 인재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신진건축사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설계시장을 살리고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식을 느낀다. 어떤 방향으로 개선해나갈지 소통하고 자정능력을 갖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이 같은 움직임이 지역적으로 확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종수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도 신진건축사들과 지속적, 정기적으로 이런 소통과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 각 시·도건축사회에서 열리는 행사와도 연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신진건축사가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라고 말했다. 

▲ 간담회에 참석한 본협 관계자와 신진건축사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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