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같은 볼타바강의 프라하를 걷다!!!

김영훈 건축사l승인2019.02.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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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성에 기대어 맥주 한 잔 들고 붉어지는 노을을 바라보다 보면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수채화속의 자연과 건축물들은 꿈에서 그리던 모습들이다. 서너번 방문했음에도 늘 새롭다. 예전에 못 봤던 모습들도 새록새록하다. 한 달간 머물고 싶을 정도로 그리움이 가득하다. 이번 여행은 동유럽을 10일 정도 돌아보는 코스이지만, 프라하를 끝으로 동유럽의 좋은 기억들이 낭만의 프라하에서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정을 진행했다.

프라하는 설명이 필요없다. 그냥 느끼고 와도 좋다.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는 보헤미아 지방에서 유럽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하였고, 이에 따라 역사, 문화, 철학, 예술 등이 한데 모이는 중심지였다.
프라하는 볼타바강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특징이 있다. 볼타바강의 역사 깊은 카를교를 지나 북쪽의 프라하성과 대성당이 있고, 남쪽으로는 프라하의 천문 시계탑이 있는 광장과 음식점, 자유시장들이 있어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하고, 밤낮없이 걸으면서 둘러보기에 적합한 곳이다.

○ 프라하 성
볼타바강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프라하성 주변으로 구왕궁, 성 조지 성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성곽 골목길을 걷다보면 역사문화가 가득한 프라하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프라하성은 9세기 중반에 건설되기 시작했다. 14세기에 이르러서 카를 4세 때 현재 성곽의 모습으로 완성됐으며 1918년부터는 체코 대통령궁으로 사용됐다. 성의 입구에는 근위병들이 서 있다. 시간대별로 근위대 교대식이 거행되고 그 옆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타이탄의 모습의 거인상도 볼 수 있다. 이 서쪽문을 통과해 들어가면 제1광장이 나오며, 합스부르크가의 마티아스 황제의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제2광장이 있다. 이곳이 성을 둘러 볼 수 있는 시작점이다. 티켓을 구매하면 프라하성 내부를 관람할 수 있으며 광장 앞에서 프라하성의 첨탑까지 사진기에 담으려면 바닥에 누워 찍어야 가능할 정도로 우러러 봐야 한다. 계절에 따라 음지와 양지의 기온차가 심한데 프라하성을 보는 계절적 동선을 흥미롭게 느끼며 본다면 더욱 새롭다. 제3광장으로부터 성 비트 대성당과 구왕궁을 보면서 성 이르지 광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성 이르지 성당, 수도원, 황금소로, 달리보르카 탑, 장난감 박물관 등 프라하성 지역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다. 관광객 역시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다.

○ 바츨라프 광장
바츨라프 광장은 볼타바강의 남쪽 지역이다. 1968년의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더욱 활기차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프라하의 봄’의 현장이기 때문일까? 체코에서 일어난 민주화 바람이 프라하에서 일어났다. 당시 탱크를 앞세워 민주화를 억압하던 소련군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항거하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프라하 시민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 프라하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곳 주변에서는 세월이 흐르면서 건축양식이 다양하게 반영된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문화 예술과 건축, 음악 등 예술 분야가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정말 볼거리가 가득하다.

프라하의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을 구경하는 맛도 좋다. 색다르지만 관광지도 아닌 지역, 그러면서 프라하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지역이라 정감이 있다.

예전에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프라하 시내를 들어오던 기억이 난다. 주민들의 친절함과 생활상의 볼 수 있어 여행의 참맛을 느끼기에 좋았던 기억도 있다.

프라하 공항에 가면 또 하나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 유럽의 공항 중에서 유일하게(?) 공항 내외부의 안내판들이 한글로도 적혀 있다는 것이다. 국내 항공사의 지분이 있어 공항 내의 안내판과 시설들이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친근함을 느끼게 하기에 프라하가 내 가슴 속에 더욱 가까워졌는지도 모르겠다.

프라하성에서 바라보던 저녁 노을, 골목을 거닐면서 먹어보던 거리 음식들과 흑맥주, 역사와 문화가 가득한 프라하의 모습을 또 한번 느끼던 시간들을 함께 담아 오는 길은 동유럽 일정을 마누리 짓는 프라하의 힘이라 믿으며 다시 한번 다녀오리라 다짐한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비행기도 일등석으로 배정되어 여행의 기분이 한층 더 좋아졌던 것 같다.
글 참조 : 다음 카페 검색 일부 활용

김영훈 건축사  (주)어반플레이스 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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