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당선작 ‘Deep Surface’ 소개
역사적 상징·일상적 공간 의미 부각

▲ 새 광화문광장 국제공모설계 당선작 ‘Deep Surface(부제: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

서울시가 오는 2021년까지 광화문광장 규모를 3.7배 넓히고 여러 곳으로 단절돼 있던 지하공간도 통합하는 등 광화문광장 일대 공간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광화문역에서 시청역까지 GTX-A 등 총 5개 노선을 포괄하는 대규모 복합역사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담은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 서울시립대학교, (주)유신, (주)선인터라인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한 ‘Deep Surface(부제 :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다. 

이번 공모는 17개국 70개팀 202명의 건축·조경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 의해 최종 당선작이 선정됐다. 당선팀에게는 기본·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오는 2월 중 서울시와 설계계약을 체결, 연내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이번 당선작 선정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광장으로 편입해 광장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경복궁 전면 약 3만6000제곱미터 규모의 ‘역사광장’, 역사광장 남측 약 2만4000제곱미터 규모의 ‘시민광장’이 조성된다. 역사광장 초입에는 지상과 지하를 잇는 선큰공간을 조성해 지하광장에서 지하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해치광장 등 세 곳으로 단절돼 있던 지하공간은 하나로 통합, 콘서트, 전시회 등 각종 문화 이벤트가 상시적으로 열리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상과 지하는 선큰공간으로 연결하고 광장과 맞닿아 있는 주변 건물도 광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카페 테라스, 바닥분수, 미니공원 등을 다채롭게 조성한다.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 세종로공원 부지에도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을 검토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10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서울시가 669억원, 문화재청이 371억원을 각각 분담한다. 서울시는 추후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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