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작년말부터 많은 이들이 새해에 대안 불안과 걱정을 먼저 이야기 했다. 협회 역시 이런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긴장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언제나 위기의 새해를 이야기 했던 것 같고, 그 위기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슬기롭게 대처했었다. 우리의 지나간 과정과 노력을 믿어보는 것도 방법이리라.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을 이야기 하면서 이렇게 극복 해 왔던 것은 끝없는 노력과 대안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한번 우리 스스로를 믿고 뚜벅 뚜벅 앞길을 향해 가는 태도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닐는지. 그러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들이 나올 것이다.
지난 2018년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변화의 씨앗이 뿌려졌다. 수년간 긴장되던 Korea Discount 요소인 대북 문제 해결의 가능성이 미세하게나마 나타났다. 정치라고 하지만, 건축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변화가 될 수 있다.
가장 먼저 국가 SOC사업이 되는 토목이 영향을 받겠지만, 건축 또한 영향권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던지 밑그림에 해당되는 명분논리와 정책 설계가 있다. 그동안 건축계는 이런 초기 과정에서 배제되어 있었다. 이제는 전면에 나서서 명분과 정책, 기획을 주도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만들어 질 수 있다. 이왕이면 더 많은 참여가 가능한 무엇을 찾아서 발언해야 한다.
이런 노력들이 남북 평화 시대에 건축사들의 역할이고, 우리의 일이다. 건축사의 가장 큰 역할이 무엇인가? 건축사는 설계를 바탕으로 건축이라는 산업을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주도하는 것이다. 국가 정책의 방향에 참가해서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고, 입증해야 한다. 이런 일을 소홀히 하게 되면, 우리가 불만으로 이야기 하는 건축사 역할이 축소된다.
단지 종이에 선 몇 개 긋는 도면 그리는 사람으로 치부되면 안 된다. 건축사들이 긋는 선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비단 남북 문제만 아니다. 사회 전반에 대해서 누구보다 발언하고 우리의 가치를 알려야 한다. 건축은 어떤 전문 분야보다도 희생적이고 이타적인 분야다. 건축주를 위해서 설계와 감리를 하지만, 이웃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건축은 항상 공동체적 가치를 염두에 둘 수 밖에 없고, 이런 이유로 건축사는 사회적 균형자이기도 하다. 이런 태도가 느닷없이 매도되어 부실과 부정의 시각으로 오해받고 있다. 2019년에는 보다 선명하고 자주, 건축사들의 발언이 있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대외적 소통이 필요하다. 건축은 대중의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직선제 2기의 대한건축사협회는 가히 천지개벽할 수준이라는 말을 듣을 만큼 수없는 변화와 소통이 진행되고 있다. 2018년 선출된 협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과 변화를 위해 노력을 했고, 성과도 있었다. 그리고 협회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공감은 여러 행사를 안착시켰다.
건축사 개인들의 업역과 경제적 활동을 위한 노력도 시작되었다. 건축 대국민 토론회에서 발언된 소형 건축물 건축사 위탁 관리제와 같은 아이디어들이 그것이다. 2019년, 이런 시도들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건축사 개개인들이 행복해 하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 한 명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의 동참이 절실하다. 2019년 건축사! 행복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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